특별기획┃천산 김도천 경인교구장 취임 인터뷰
상태바
특별기획┃천산 김도천 경인교구장 취임 인터뷰
  • 박순용 편집장
  • 승인 2024.12.11 20:35
  • 호수 137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재가·출가교도 한 분 한 분이 교단의 역사입니다 ”

 

  경인교구장을 맡으신 소감을 여쭤봅니다 
전무출신의 소명으로 경인교구장을 맡게 되었다. 부담감이 있지만 대종사님 당대의 창립정신으로 임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달 13일 왕산 종법사로부터 사령장을 받을 때 하신 “공의를 통해 결정된 일이라도 소수의 의견을 간과하지 말라”는 말씀에 표준을 세웠다. 다수의 의견을 따르더라도 소수의 의견이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대자대비의 마음이라 생각되므로 그런 마음의 표준으로 공의를 모을 것이다. 

 경인교구는 다른 지역보다 인구수가 넘쳐나고 있는 지역입니다. 경인교구의 운영방향이나 펼치고 싶은 교화정책은 무엇입니까
우리 원불교의 사업은  교육·교화·자선으로 명확한 3가지 목표로 구분 되어있다. 제4대 1회 설계특별위원회에서 제시하고 결정한 회복과 전환을 기조로 하여 ‘교단을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한 교화정책에 따라 경인교구의 교화정책이나 운영방안을 마련 하고자 한다.
△교법정신의 회복 △교화구조의 대변화 △세계교화 기반확충 △지속 가능한 지구공동체 실현 △전무출신 역량강화와 제도개선을 바탕으로 경인교구의 교무와 교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행방안들을 만들어 갈려고 한다. 
5가지 실천과제에서 경인교구 교화환경에 맞는 교화정책들을 교도와 교무들과 함께 만들어 실현할 것이다.

 현재 경인교구의 교화현황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지요
 경인교구의 관내 교당은 43개로 특급지 3개, 1급지 4개, 3급지 9개, 4급지 7개, 5급지 6개, 6급지 5개로 구성되어있고 관내 기관수는 8개이다.(청라한의원 포함 9개)
그러나 경기도와 인천을 합한 1,740만명의 인구수에 비하면 교당과 기관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지만 인구가 유입되는 지역이라 교화 성장세가 가능한 지역으로 교화구조의 변화를 통해 교화성장을 이룰만한 곳이라 생각한다. 이는 교화기획위원회를 비롯한 교도들과 교무들이 함께 공의를 모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경인교구 관내 교당들은 지역적으로 너무 떨어져 있어 교구청 중심의 모임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으신지요
경인교구에는 4개지구가 구성되어있어 지구중심으로 교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구교화단을 통해 상시훈련과 교화사업을 공유하고 있다. 지구 중심의 합동교화와 합동훈련을 전개하고 지구내 교당간 유기적 협조를 독려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구연대교화도 결국은 각 교당과 기관의 자립도가 관건이라 자립도 향상을 지원하고 후원하고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화라는 것은 마음을 살려내는 일이라 교무나 교구장이 말 한마디를 해도 친절함이 담겨있어야 교도들과 교무들이 일심으로 합력할 수 있다고 본다. 교도님 한분 한분이 모두  교단의 역사라는 생각으로 모시고 받드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당에서  마음을 살려내고 교구에서 살려낸다면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작년 교화기획위원회에서는 1교당 1생장점 찾기 활동으로 관내 교당들이 교화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습니다. 그 성과를 활용하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각 교당에서 교구 기획위원회와 이룬 성과를 통해각 교당과 기관에 맞는 생장점을 찾았으니 물을 주고 영양분을 주어 키워내는 일이 남았다. 각 교당이나 기관의 지도자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그 성과는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신념과 용기와 서원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용기를 격려하고 소명의식으로 함께 적극 권장하여 나가고자 한다. 이 또한 교도들과 교무들과 공의를 통해 교구의 공통프로그램으로 공유하거나 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경인교구에서 구현하고 싶은 소태산 대종사의 경륜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지금이 창립기라 생각하고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정성스럽게 창립정신으로 차분하게 차서있게 착실하게 진행하고자 한다. 그래서 소태산 대종사가 개교의 동기에서 드러내신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시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물질의 세력을 항복받아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무들과 교도들이 마음을 잘 쓰고 한마음이 되어 새롭게 거듭나고 충전되어야 한다. 

 경인교구는 젊은 세대가 다른 교구보다 특별히 많은 교구입니다. 젊은 원불교 교도들을 위해 구상 중인 교화정책들이 있으신가요
청소년 거점 교화를 위한 기반을 준비할려고 한다. 우선 청소년 담당 교무의 인사 배치를 통해 교구 청소년 정책실행과 청소년 관리를 위한 교구관리교당을 운영하고자 한다.
교화기획위원들과 함께 세대별 교화정책을 수립하여 눈높이에 맞는 즐겁고 행복한 교화정책 실행으로 각종 동아리 활동은 물론 청년 마음공부 등의 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교구의 교당과 기관의 인프라를 통한 청소년 과 부모상담, 명상 등을 프로그램을 더욱 정비하여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가족형 토탈교화와 지역사회에 외연을 확장하는 교화할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따스한 성품과 차분하고 신심 넘치는 성품을 가지셨다고 들었습니다. 평소 수도인으로 마음에 새기고 있는 말씀이 있으신지요
‘동남풍의 주인공이 되라’는 대종경 교의품 37장 의 말씀을 가슴에 새긴다.
‘엄동 설한에 모든 생령이 음울한 공기 속에서 갖은 고통을 받다가 동남풍의 훈훈한 기운을 만나서 일제히 소생함과 같이 공포에 싸인 생령이 안심을 얻고, 원망에 싸인 생령이 감사를 얻고, 상극(相克)에 싸인 생령이 상생을 얻고, 죄고에 얽힌 생령이 해탈을 얻고, 타락에 처한 생령이 갱생을 얻어서 가정·사회·국가·세계 어느 곳에든지 당하는 곳마다 화하게 된다면 그 얼마나 거룩하고 장한 일이겠는가. 이것이 곧 나의 가르치는 본의요, 그대들이 행할 바 길이니라. 그러나, 이러한 동남풍의 감화는 한갓 설교 언설만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요, 먼저 그대들의 마음 가운데에 깊이 이 동남풍이 마련되어서 심화 기화(心和氣和)하며 실천 궁행하는 데에 이루어지나니, 그대들은 이 선기 중에 배운 바 모든 교의를 더욱 연마하고 널리 활용하여, 가는 곳마다 항상 동남풍의 주인공이 되라’는 말씀이다.
동남풍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내마음의 법신불사은전에 하나로 합일하고 일원의 위력을 얻어나가면서 일상수행의 요법을 나날이 때때로 반조하면서 삼대력을 키워나가자. 경인교구 교도들에게 특별히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분 한분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합니까. 또한 한분 한분이 모두 교단의 역사이다. 서로서로에게 친절하게 불공하고 서로서로 상생상화하면서 격려하고 위로하며 합력하는 불사로 인연에 불공을 들이자. 재가출가교도님들이 새롭게 거듭나고  교법으로 진급하는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심없는 마음을 진리, 스승, 법 회상에 맥을 대고 오늘도 닦고  내일도 닦는 일원의 꽃이 되자.                   
 

12월 13일 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