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님? 교무님?
아하! 원불교5
2019-02-14 관리자
Q: 원불교 성직자를 부르는 호칭이 교무님인가요?
교무님이란 호칭을 들으면 왠지 교무실이 생각나기도 하고, 호칭이 잘 떠오르지 않아 교주님이라고 부르는 해프닝도 종종 벌어지죠.
원불교 성직자를 부르는 명칭은 '교무'입니다. 가르칠 교(敎)에 힘쓸 무(務).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깨닫도록 가르침에 힘쓰는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전무출신'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하는데 <원불교 교헌>에 따르면 “출가교도로서 교구의 정한 바에 따라 본교에 공헌하며, 정신과 육신을 오로지 본교에 공헌한 자를 전무출신”이라고 합니다. 전무출신은 교무, 도무, 덕무 등의 세 품과로 나뉘는데요. 업무 영역에 따라 교무(교화직), 도무(행정 및 전문직), 덕무(봉공직)로 구분하지만 일반적인 호칭은 '교무'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교주님 말고, 교무님이라 불러주세요.
그리고 '교무님' 하면 복장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남자 교무는 흰색이나 회색 와이셔츠에 서양식 정장을 입어요. 반면 여자 교무님들의 복장은 전혀 다릅니다. 흔히 '유관순 누나(언니)'가 딱 떠오릅니다. 쪽진머리를 하고 검은색 치마에 흰색(겨울엔 검은색) 저고리를 입습니다.
사실 이 복장은 원불교 초기 활동기였던 80여 년 전 당시에는 신여성의 복장이었답니다. 아마 원불교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종교라면, 또 100여 년 전이 아닌 다른 시대였다면 교무님들의 복장이 지금과는 달랐을 수도 있겠죠.
문현석 교무/ 번개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