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 일요법회 22일까지 휴회 연장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며, 가족법회·기도 권장 천 마스크 사용으로 ‘마스크 양보하기’ 운동 동참 노숙인, 결식아동 지원사업으로 소외계층 챙기기 

2020-03-10     강법진 편집장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3월 9일 긴급회의 열어, 일요법회 전면 중단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대책위의 이번 결정은 특정 종교와 지역을 떠나, 지역사회 전파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전예방이 최선이라는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오도철 대책위원장은 “감염병 확산 정도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고, 정부의 걱정과 시민들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2주간 법회를 휴회하며 추이를 지켜보았으나, 정부나 질병관리본부의 요청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교화현장에 “지역사회에 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마음을 챙기고 안전 수칙을 잘 지켜달라. 그래야 환자와 가족들,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뜻을 전했다.

오 대책위원장은 또한 “이번 기회에 교무들은 전화순교에 정성을 다하고 교도들은 가족 법회나 기도를 통해 일상의 신앙생활을 챙겨 가길 바란다. 교당에 못 나가는 아쉬움을 인터넷 사경이나 교리공부로 해나가다 보면 의문거리도 생길 것이다. 그때에 도반들과 문답감정을 하면 그것이 상시훈련이다”고 전했다.

오 대책위원장은 특히 <대종경> 서품·인과품·전망품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소태산 대종사가 이 회상을 연 이유에 대해 돌아보자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여준 어려울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돕는 우리사회 문화에 대해서도 “한국이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으로 가는 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이번 사태로 힘들어하는 4·5·6급지 교당에 지난주 각각 30·40·50만원씩 지원금을 전달하고, 마스크가 모아지면 더 필요한 교화현장에 나눴다.

함께 마스크 품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 시행 중인 ‘마스크 양보하기 운동’에 동참해, 친환경 천 마스크를 사용하기로 결의했다. 재난 발생 때마다 현장 지원을 돕고 있는 원불교봉공회는 취약계층인 노숙인 지원사업에 더욱 정성을 들이고, 방학기간 이뤄졌던 지역 내 결식아동 식료품 전달도 3월까지 연장 지원하기로 했다.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