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홈페이지, 온라인 통합 플랫폼 구축 한다
원기106년 전반기 교구장협의회, 교구별 교화현황 공유 공익복지부 훈훈한 밥집 사업 등 각 부서 주요사업 공유
교정원 교화훈련부가 전반기 교구장협의회를 열어, 원기106년 추진 예정인 주요 교정정책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2월 18일 화상회의 줌(Zoom)으로 만난 13개 교구 교구장들은 오도철 교정원장이 올린 안건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각 교구 현황을 발표했다.
협의회 시작 전, 오 교정원장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로 만나지 못하고 지난 한 해를 보낸 아쉬움과 현장 교무들의 고충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원불교 통일위원회(위원장 김제원)를 발족한 것처럼 시대 이슈를 담은 원불교 환경위원회를 올해 안에 설치할 수 있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첫 번째 의견수렴은 교화훈련부의 ‘원기106년 교당급지사정 진행의 건’이 올라왔다. 3년마다 이뤄지는 교당급지사정위원회는 장기화된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해 교화현장의 어려움을 수렴한 뒤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교화훈련부는 원기106년 재가출가 교도 법위사정에 대해 지구협의는 3월, 교구사정은 5월, 중앙법위사정은 6월로 예정하고 있어, 4월 14일 영모전에서 봉고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두 번째 의견수렴은 공익복지부의 ‘훈훈한 밥집 사업 계획에 관한 건’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묻는 질문들이 많아진 요즘, 오 교정원장은 “배고픈 사람에게 밥 한 끼 제공하는 것이 어려울 때는 큰 위로가 된다. 방역수칙에 대한 염려로 사업 확장을 고민했다. 하지만 현재 서울·중앙·전북교구에서 무탈하게 진행해 주고 있어 기존 활동지에는 도시락 용기 지원을 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경기인천·부산울산교구는 도시락 제작비용을 후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지원 예산(안)은 지속·신규사업을 포함해 총 3천5백만 원이다.
사업의 기대효과는 대사회 감사보은활동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고정적으로 추진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여름, 수해지역 재해재난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자원봉사센터와 연대한 경험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대신 모금운동은 중앙 부처에서 하지만 자원봉사자 교육과 활동은 각 교구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각 부서별 현재 진행되는 주요사업이 보고됐다. 문화사회부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협조 요청에 따라 6.25한국전쟁 전사자 유가족 찾기에 동참하기로 했고, 공익복지부는 영산성지에 영산원로수도원(정원 60명) 신축을 앞두고 3월 11일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부는 올해 9월 라오스 백천기술직업전문대학교(4개 학과, 신입생 200명 모집) 완공, 태국 방콕에 WFB 연락사무소 지정, 일본 교토 선교소 승인 건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전무출신 인재양성에 교화현장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각 부서별 의견수렴이 끝나고 13개 교구 교화현황이 공유됐다. 이중 장덕훈 광주전남교구장은 ‘새로 편수된 <원불교전서> 보급(4월 예정)’으로 인해 기존 전서가 방치되지 않게 방법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영산성지 탈핵현장과 성주성지 평화기도터를 교구별로 합력하여 도울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건종 기획실장은 비대면 종교활동으로 인한 교화현장의 어려움을 돕고자 원불교 홈페이지에 온라인 교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원불교 사이트를 통해 화상회의와 각종 의식과 훈련, 교화, 헌공서비스까지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교구별 교화현황까지 2시간이 넘게 의견을 수렴한 교정원은 비대면 종교활동 시대를 맞아 교화현장을 도울 해법과 책임감이 더 무거워졌다.
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