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지구 풍성한 연말, 코로나 시대 마음공부

2021-11-23     강법진 편집장

 

≫몸·마음·세상 청정챌린지 
   유무념공부 사례발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집단 감염병이다. 누구도 피해 갈 수 없고, 함께 극복해야만 이겨낼 수 있다. 방역 수칙만 잘 지키면 극복할 줄 알았던 바이러스는 합병증처럼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라는 집단 우울과 불안, 분노를 낳았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병이 든 사람들, 세상이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창궐하고 1년 후, 서울교구 화곡지구는 지난 2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몸 청정·마음 청정·세상 청정’을 위한 코로나 시대의 마음공부 ‘청정챌린지’를 시작했다. 원불교 주문 ‘청정주’에서 착안한 청정(淸淨)은 마음과 기운을 맑고 깨끗하게 정화하자는 뜻이며, 챌린지는 함께 극복하자는 ‘동행’의 의미를 담았다. 몸·마음·세상을 맑히는 유무념(건강·삼대력·공익)을 매일 실천하여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고, 코로나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치유의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한 것이다. 시대를 읽는 마음공부 ‘청정챌린지’ 유무념 점검표가 발표되자 서울교구·타 지역에서도 함께하고 싶다고 요청해 왔다.

100일 프로젝트로 출발한 청정챌린지는 각자의 발원과 처지에 따라 300일을 넘긴 교도들도 있었다. 11월 21일 화곡지구(강화·개봉·공항·구로·금천·김포·목동·이주민·화곡교당) 9개 교당은 지구교화협의회(협의회장 김경호·목동교당)를 통해 ‘청정챌린지’ 연말 결산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 때문에’가 아니라 코로나 ‘~ 덕분에’ 마음공부에 자신이 붙은 교도들. 확실히 위기 앞에 강한 공부인의 실력을 드러내며 이날 세 명의 교도가 ‘청정챌린지’ 유무념공부 사례를 발표했다. 발표자는 화곡교당 신준재 교도, 개봉교당 안양은 교도, 목동교당 윤광오 교도다. ‘청정챌린지는 법신불 사은으로부터 받은 큰 은혜’라는 신 교도, 교도들과 매일 단톡방에서 청정챌린지 공부를 공유해 〈어제도 감사, 오늘도 감사〉라는 책을 출판했다는 안 교도, 세상청정을 위해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자녀에게 매일 카톡으로 감사 인사를 보낸다는 ‘아빠’ 윤 교도. 코로나가 바꾼 공부인의 결실은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3040 동행, 일원가족 챌린지

화곡지구는 올해 서울교구 교당연합활동 지원사업에 두 가지가 선정됐다. 하나는 3040세대 동행, 일원가족 챌린지이며 다른 하나는 김포교당과 환경연대가 연합한 ‘어린잎, 뛰놀숲’이다. 이날 지구교화협의회에서는 전날 수료증을 받은 일원가족 챌린지 1기생 화곡교당 권종우 교도가 감상담을 발표했다. 11살 딸과 부부가 살아가는 권 교도는 “월마다 주어진 가족 미션을 통해 평소 잊고 살았던 것들을 생각해 보는 소소한 깨달음이 있었다”라면서 더 많은 3040세대가 원불교를 접할 수 있게 교화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개성과 가정을 중요시하는 3040세대는 주말, 주어진 시간에 법회를 보라고 하는 것은 힘들다. 원불교(종교)가 사람이 태어나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역할이라면, ‘동행, 일원가족 챌린지(가족교화)’나 다양한 분야의 공부·동아리 모임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부탁했다. ‘동행, 일원가족 챌린지’는 총 12가정(강화1, 공항2, 구로3, 목동3, 화곡3)이 참여했다.

박근영 지구장은 이날 지구교화협의회에 앞서 코로나 시기에도 풍성한 결실을 거둔 ‘청정챌린지’와 ‘교당연합활동 2가지 지원사업’에 동참해준 재가출가 교도들 그리고 올해 대호법 법훈을 서훈한 구로교당 이경일·박이순 대호법 공덕주에게 박수를 보냈다.

모처럼 대면으로 지구교화협의회를 연 화곡지구 각 교당 교도회장들은 교당활동보고에 빠짐없이 동참하여 교화 ‘동행’의 의미를 한 번 더 새겼다.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