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원이 만난 사람┃한강교당 려타원 김상연, 미타원 강소연 교도

"봉공이 너무좋아요"

2023-03-15     박순용 편집장
려타원

“고등학교 1학년 때 부산교당에 입교 한 후 한 번도 이 법 의심하지 않고, 믿고 의지하며 즐거운 봉공생활하고 있다”는  미타원 강소연 교도와 “친할머니가 관촌교당 창립주이셨어요. 삼타원 최도화 선진님 연원으로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외가에 오셨고, 외가 집안이 모두 불법연구회에 가입하셨다고 합니다”라며 원불교 입교동기를 말하는 려타원 김상연 교도는 교당일이라면, 원불교일이라면 두팔을 걷고 나선다.
“저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다. 나는 저 형님만 따라다닌다”는 미타원 강소연 교도는 려타원 김교도와는 봉사도 함께, 교당생활도 함께, 목요일마다 걷는 모임도 언제나 함께다. 봉공이 즐겁고 원불교가 너무 좋은 이들을 보다 보니 바라보는 것만도 즐거워진다.
서울교구에서 일을 하다보니 나랑 안면은 없으나 곳곳에서 교무님을 위해 숨통을 틔워 주고 있는 교도들을 만나게 되고 마음이 끌려 이야기가 듣고 싶은 두 교도를 만났다. 
려타원 김상연 교도는 친·외가가 모두 원불교 집안이어서 자랄 때부터 원불교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고 정신종사님을 친견한 기억을 이야기할 때까지도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어머니와 함께 일할 때면 언제난 어머니의 인물칭찬이 끊이지 않았다”는 려타원 김교도는 “이모인 교무님이 청소를 잘하면 다음생에 이쁜 얼굴의 인과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청소와 지저분한 곳은 찾아서 치우고 닦았다”며 환하게 웃는데, 나이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는 어른의 말씀이 떠오른다.  어린 나이에도 궂은 일을 즐겁게 하는 성품이 얼굴로 드러난 것이리라,

미타원

“저는 원불교가 너무 좋아서 고1 때 입교한 이래로 한 마음 한 뜻으로 계속 살고 있으며 봉공이 너무 좋아요”라는 미타원 강소연 교도는 언제쯤 봉공을 그만 두어야 할지가 고민이라고 털어놓는다. 
어차피 봉사하러 나온 길, 가장 힘든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미타원 강교도는 내가 봉사자들에게 민폐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다.
선진 봉공회원들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있다는 려타원 김교도와 미타원 강교도를 보다보니 봉공회원들의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또 그 마음을 부르고 또 부르고, 그렇게 만들어진 마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다음 생에도 대종사님 제자로 꼭 이 회상에 있고싶다’는 미타원님과  교무의 숨통을 틔워주는 려타원 김 교도는 서로 둘이 아닌 하나의 마음으로 꽉찬 일원상이다.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