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화 100년의 의미

성타원 최심경 서울지구장

2023-10-25     한울안신문

 

원기 9년 3월 30일,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서울에 오시어 성성원 교도 집에서 유숙하셨고, 동년 4월 2일 당주동에 임시출장소를 개설하시었다. 원기 11년에는 육타원 이동진화가 희사한 창신동에 경성출장소를 개설하시면서 주산 송도성 교무를 첫 교무로 파견하셨다. 서울교화 100년이 되는 원기 109년은 교단 제4대 제1기와 서울교당 창립 100년이기도 한 역사적인 해이다.
미국총부 출범에 즈음하여 원불교 경전 번역의 방향과 의미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원경인 한글 경전이 적확하고 명료하지 않으면 제 아무리 출중한 영어실력과 교리실력도 올바른 번역에 무용지물이듯이, 미국총부를 비롯한 국외총부의 성공은 중앙총부의 건재함을 떠나 생각할 수 없다. 중앙총부 성공의 초석이 될,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인 수도 서울의 교화성공이 갖는 교단사적 의미를 간과 할 수 없는 이유이다.
서울교화 100년을 교도들과 함께 이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보은일념(報恩一念)으로 가족과 이웃에게 사사불공하여 보은불사에 힘을 쓰며, 적공일념(積功一念)으로 삼학수행에 정진하고 적공하여 여래의 법기를 이루도록 하며, 서원일념(誓願一念)과 신성일념(信誠一念)으로 영생을 거듭하여 일원회상 주인 되기를 지성으로 기도하자. 
서울교화 100년을 준비하고 기념하는 일은 단순히 스승님들의 경륜을 실현하는 일을 넘어 서울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는 교도로서, 또 후진으로서 혈심혈성으로 서울교화의 초석을 다져주신 선진님들께 감사와 보은의 도리를 다하는 일이기도 하다.     
서울교당 창립 100년을 맞는 서울교당 교도님들을 비롯한 서울교구 재가, 출가 교도님들의 정성과 합력으로 원기 109년 3월 30일이 서울교구 전 교도가 새로 태어나는 생일이 되어, 법종자가 세계에 널리 전파되어 온 세상에 고루 복과(福果)를 맺게 될 ‘사오백 년 결복교운’의 주인공들이 되기를 심축한다.
또한, 서울교당 창립 100년 기념대회가 단순한 행사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변곡점이 되어 새롭게 거듭나는 서울교화 2세기의 역사와 함께 서울교화의 중심으로 자리하길 기원한다.

 

 

10월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