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속에도 유전인자가 있다!

6 우세관 교무 / 강원교구 김화교당

2015-06-03     한울안신문


만물의 인과 보복되는 것이 현생 일은 서로 알고 실행되려니와 후생 일은 숙명(宿命)이 이미 매하여서 피차가 서로 알지 못하거니 어떻게 보복이 되는가.


의두요목 17조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 시간 저희는 인과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이 생에서 눈으로 확인되는 것은 이제 인과로 인정을 할 수 있겠는데 이 의두요목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후생의 인과 보복은 어찌된 영문일까요? 오늘은 그 두 번째로 이 생이 아닌 후생의 인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윤회의핵심이인과


후생 인과의 핵심은‘불생불멸(不生不滅)’의 이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생(永生)’이 있다는 것인데요…‘영생은 어떻게 운전되는가’하면, 바로‘인과에 의해 윤회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윤회의 비밀’을 알아야 후생의 인과보복 되는 이치를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과에 의해 윤회를 하는 ‘한 기운’, 육신과 달리 영원히 죽지 않는 그‘한 기운’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왜 깨달아야 한다고 하느냐면 그냥 이론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증득하여 깨달아야 합니다. ‘아는 것’은 눈으로 보고 확인을 논리적으로 분명히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깨달음’은 과학적 증명과 논리적 확인이 아니면서 그것이 사실임을 아는 것을 말합니다.


이‘한 기운’은 공적영지의 광명으로 비추어 볼 때 보입니다. 그냥 광명이 아니라 더 이상 그늘이 없는 절대적 광명을‘공적영지의 광명’이라 합니다. 텅비어 적적하지만 그 안에 신령스럽게도 앎이 있는 것, 그것이 바로‘공적영지의 광명’이지요.


또 한 기운이 움직이는 과정을‘진공묘유의 조화’라고 합니다. 호리도 틀림없이 인과 따라 가게끔 하는 것이 바로 참으로 텅 빈 자리이되 묘하게 있어지는 것, 바로‘진공묘유의 조화’입니다. 진리는 이 절대적 광명과 불가사의한 조화에 의해 세상과 인생을 끊임없이 움직이고 계십니다.


#2. 인과는 영원 속 울림


그럼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느냐? 끊임없이 울림의 삶을 산다고 볼 수 있어요.


끝이 없는 평행선이 있다고 합시다. 불생불멸을 의미하는 본래심입니다. 거기에 사람은 각기 다른 진폭의 곡선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본래심에서 멀어질수도 있고, 조금만 벗어난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다시 돌아옵니다. 그렇게 울림을 계속하며 살아갑니다.


계속된 평행선이 바로‘불생불멸’을 의미하며, 울림의 곡선이 바로‘인과’를 의미합니다.


이 전체가 바로 공적영지의 광명이요, 그 복잡한 것 같은 과정이 진공묘유의 조화입니다.


기운이 부딪히면 폭발합니다.


영(靈)이라는 한 기운이 육신을 떠나 인과에 의해 새 몸을 받는 것도 하나의 폭발에 비유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조합, 즉 새로운 몸을 받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것을‘음양상승의 도’라고 말합니다.


#3. 허공속 유전인자


이처럼 우리의 육신은 유효기간 1백년짜리 가죽주머니(육신)일 뿐이니 1백년이 지나면 지수화풍 사대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가죽주머니 안에 담겨 가죽주머니를 운전하는 영은 가죽주머니가 수명을 다하는 순간 인과에 의해 새로운 가죽주머니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한 기운’의 움직임이 바로 그것입니다.


한 기운의 움직임을 결정짓는 것은 ‘인과’라는 것인데 이것을 풀이해 보면 허공속에 심어진‘업인(業因)’을 말합니다. 불교학적으로는‘제8 아뢰아식’ 입니다. 비행기의 블랙박스처럼 모든 걸 다 기록하고 있는 무의식을 말합니다. 또 과학적으로는‘허공속에 있는 유전인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숙명이 매하여 피차 알지 못하여도 인과 보복이 되는 원리입니다.


이것이 윤회의 비밀이고, 후생 인과의 보복되는 이치입니다. 후생 인과는 바로 영생이라는 바탕속에서 움직이는 한 기운임을 깨달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