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서울회관 활용방안 모색 필요

1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 서울 교화 발전 동력 삼아야

2009-06-11     한울안신문



원불교 서울회관을 장차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수도 서울의 원불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해 온 서울회관이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새로운 교단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회관이 이처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은 강남과 여의도, 강서를 연결하는 이른바 황금노선이라 일컬어지는 지하철 9호선 정차역인 ‘흑석역’이 서울회관 바로 앞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서울회관이 위치해 있는 흑석동은 타 지역에 비해 큰 발전이 없는 지역 중 하나였으나 최근 지하철 9호선 개통과 함께 흑석뉴타운 개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국립현충원의 공원화 계획 등과 맞물리면서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저런 이유를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하철 9호선 개통 하나만으로도 서울회관은 교단 발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서울회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교단적 고민이 부족한 것은 크게 아쉬운 대목이다. 교정원의 요청에 따라 서울교구가 하이원빌리지로 이전하게 된다면 오히려 그 위상은 더 작아질 가능성마저 있다. 교정원 일부 부서 서울 이전을 명분으로 하이원으로 옮겨가는 서울교구를 대신해 교정원장실과 정책연구소가 올 것이라고는 하지만 형식적 이전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 위치한 많은 교당들 가운데 서울회관과 같이 대로 변에 바로 인접해 있는 교당은 없다.


더욱이 지하철 역사가 바로 코앞에 있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더더욱 없다. “이제야 조금 편하게 교구에 일을 보러 다닐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라며 교구가 하이원빌리지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교도들이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 교정원의 정책이 교화대불공에 맞춰져 있다면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서울회관을 서울교화 발전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서울회관 재건축을 전제로 교단적 논의와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재 재건축에 이르기 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재건축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서울회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필요성이 여기 있다.


지금의 서울회관이라는 명칭보다는 원불교를 상징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새 이름도 필요하고, 교화 주 사업 종에 바탕한 미래 구상도 필요하다. 오래 전부터 교당의 대형화를 위한 통폐합 논의가 있어 왔지만 이렇다 할 만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교단적적 상황에서, 서울회관을 중심으로 인적 물적 자원을 충분히 투자해 대형교당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도 한번쯤 추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회관 앞을 지날 지하철 9호선은 당초 6월 12일 개통 예정이었으나 일부 구간에서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개통이 미뤄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시험 운행을 하고 있는 만큼 개통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지는 않다.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서울회관을 교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모두의 지혜를 모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