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전하는 일원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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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전하는 일원대도
  • 한울안신문
  • 승인 2003.0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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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레겐스부르크 교당 "원법우 교무" 여의도교당 1월 5일


원법우 교무


반갑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 감동이 되서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한국말을 알면 1시간 동안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기에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 교도님들의 열린 마음과 우정 깊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게 된 것은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불행한 것을 본적이 없고 감사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행복한 것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마 소태산 대종사님이 저에게 큰 보답으로 사은을 가르쳐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하시죠! 여의도 교당이 유럽의 교화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영생의 인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태산 대종사님이 이렇게 진리, 여의도 교당과 땔래야 땔 수 없게 나투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첫 번째 보는 아이입니다. 부모님들은 잘 아시겠죠? 첫아기를 떼어 보내는 순간이 얼마나 마음 아픈지 말입니다. 어디 험난한 세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보금자리로 찾아 온 것 같아서 기쁩니다. 영생의 길로 가는 첫 번째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원불교가 가지고 있는 또는 우리가 살면서 가지고 있는 틀이라는 것과 잘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옛날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화두를 던졌습니다. 동그란 원을 그리고 안에 있어도 맞고, 밖에 있어도 맞는다고 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맞지 않을까요? 해답은 간단합니다. 그 동그란 원을 지워버리면 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틀보다는 더 자유롭게 폭넓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모든 방법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자 지금 우리가 가는 길에 큰 바위덩어리가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계란 한 판으로 저 큰 바위를 깨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것은 그 계란을 팔아서 망치를 사서 아니면 다이너마이트를 사서 깨트릴 수 있습니다. 결국 이처럼 우리에게는 소태산 대종사님의 법을 전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독일에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습니다. 아직 유럽의 원불교는 갓 태어난 작은 나무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 주위에는 그 작은 나무를 큰 나무로 키울 수 있는 높고, 큰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일은 자양분이 풍부한 밑거름을 만들어 큰 나무로 성장 시켜야 합니다. 그런 큰 나무로 키우기 위한 자양분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우리의 일은 바로 작은 나무가 큰 나무로 올바르게 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바로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가르쳐 주신 그대로 말입니다. 우선 독일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고 이해시켜야 합니다. 외국사람들에게 우리의 종교가 과학적이고 신기한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에게 우리의 사랑을 보여 줘야 합니다. 그 사랑을 모르고 또한 외국인들이 심리를 모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가령 독일어를 모르는 한국 사람이 요리를 하기 위해 독일의 정육점에 고기를 사러 가서 무조건 고기를 얇게 썰어달라고 했을 때, 자꾸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를 내고 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를 정확히 알려줘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양보다는 질로써 저희 교당에 오는 모든 교도들이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의 진리를 심어줄 때 그것은 사랑이 될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물을 주는 것은 필요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진정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발견해야 합니다. 한국을 이해시키고 원불교를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굴은 서로 다르지만 우리는 분명 한마음입니다. 아직은 원불교가 유럽에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문화의 주체자가 원불교가 되어서 그렇게 알릴 수밖에 없습니다. 구매자들이 신상품이 나왔을 때 어떻게 합니까? 우선 상품에 대한 판단부터 해야죠. 상품이 얼마나 좋은지를 말이죠. 저도 그런 상품의 하나로 한국을 잘 포장해서 독일에서 팔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방식으로 현지인들을 교당으로 초청해서 한국의 문화 즉, 판소리라든가, 붓글씨 등등 또한, 이번 월드컵을 통한 축구경기 등을 통해 친선교화를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또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살고 있는 레겐스부르크는 2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아주 아름답고 좋은 곳입니다. 많이 다녀 가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훗날 유럽 여행을 다녀와서 레겐스부르크를 갔다 오지 않으면 유럽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다는 말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가 1년에 한번씩 장애우와 불우이웃을 위해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보화당 제산 손흥도 원장님께서 1년에 한번 무료로 한방치료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 진료를 받으러 오는 분들에게 원불교를 알리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제가 대종사님의 법으로 법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98%가 원불교 신발을 신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힘들면 쉬어갈 수 있고 따뜻한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교당으로 힘써 나가겠습니다. 작은 거름으로 큰 나무가 될 수 있게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교당의 계획은 앞으로 훈련원을 하나 짓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원불교라는 이름이 유럽에 있게 한 것 특히, 저희 독일에 있게 한 것을 알리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희 교당에 표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시작하려거든 포기하지 말고 포기하려거든 시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정리: 김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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