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송천교당 신축봉불식장에서 ‘사진으로 보는 송천교당의 역사와 경륜’이라는 DVD를 상영해서 참석한 많은 교도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가 있다.
38년간의 교당역사를 수집하고 촬영하여 스튜디오에서 녹음까지 한 후 한 장의 컴퓨터 CD로 제작한 송천교당 박자경 교도.
지금도 그의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있고 교당, 교구, 총부행사 때마다 기록을 남겨 정리하기에 바쁘다.
카메라에 찍힌 사진들을 정리하여 컴퓨터 작업까지 손수 하는 박 교도가 79세의 교당 고문이라면 과연 믿을 사람이 있을까?
더구나 그는 책을 보고 컴퓨터에 관한 것을 스스로 터득하여? 현재는 교당 교도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교육까지 시키고 있다.
# 단 활성화를 위해
“지금은 정보화 시대입니다. 단장, 중앙이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활용해야만 단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원로로서 먼저 실천하고 있는 것이지요.”
현재 여섯 강좌까지 강의를 마친 그는 20강좌까지 계획하며 많은 교도들이 인터넷을 활용하여 보다 폭넓은 공부를 함께 하길 기원한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지역대상 주민으로 인터넷 강의를 하며 원불교를 홍보하고 싶은 바람도 갖고 있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총부 site, 교구site 등을 서핑하며 자료를 얻고 ‘송천교당 원마을’에 여러 교도들과 공유하고 싶은 귀중한 자료 들을 올리고 있다.
13년 간 교당 법회에 무결석한 그의 관심은 항상 교도 불리기에 있다.
14년 전 자비로 흑백 원불교 홍보지를 만들어 배포한 이후 지금은 세 번째 현대화된 교당 홍보지를 준비하며 즐거움에 젖어 있다.
“종법사님께서 말씀하신 ‘교단 5대 경륜’을 받들고 너무 놀랐습니다. 지금은 교화 대불공, 교법의 인격화, 준법 운영 등이 절실히 필요한 때 이지요. 교화도 기존의 소극적인 방법보다는 문화적 홍보로 지역 주민에게 보다 가까이 가야 하고, 교무님들도 권위적이기 보다는 교도 속으로 들어간 교무님들이 요구되는 시기이지요.”
# 교화 대불공의 선두에서
그는 더 늦기 전에 교화 대불공의 선두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 현재 교도 불리기의 방법으로 지역주민 대상 영화상영, 다과회, 홍보지 배포, 주무전담, 자매결연 등 문화적 홍보의 큰 구상을 가지고 있다.
교당 규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외우며 교법에 어긋난 것은 지금도 그냥 넘기지 못한다는 그. 그는 전주의 여중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인? 1960년부터 1966년까지 6년 간 그의 아내(노종일 교도)와 함께 방학 때마다 보름씩 부안면 죽도 주민들을 위한 문맹퇴치운동에 앞장서서 전북일보에 ‘죽도의 사랑의 천사’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때 제가 원불교를 알았더라면 스승처럼 따르던 죽도의 주민들을 모두 교화 시킬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아쉽습니다.” 형식적인 신앙은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투철한 신앙관을 가진 그의 원불교를 향한 두터운 애정은 오늘도 식을 줄 모른다. 박혜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