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보살되어 제도사업 힘쓰자
상태바
불보살되어 제도사업 힘쓰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10.18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산 박정훈 교구장 의정부 교당 10월14일


이산 박정훈 교구장


반갑습니다.
오늘 이 교당에 여러분들께서 법호를 받으셨습니다. 우리가 볼 수 없는 진리계에서는 대종사님 성령께서 굽어보시고 한없이 흐뭇해하시고 또 육도사생이 쌍수(雙手)를 들어서 오늘의 식전을 경축해 마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 교당 법호식전에 많이 참석해보았지만 오늘 식전처럼 화려하고 아치에 사진까지 받든 화사한 식전은 처음입니다. 이것은 우리 교무님께서 지혜도 밝으시고, 오늘 법호 받으신 어른들께서 건강하신 가운데 성불제중하시고 또 앞으로 이 교당에서 많은 법호인 부처님들이 나오시길 축원하는 일념에서 이렇게 식장을 장엄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법호의 유래
오늘 종법사님께서 하사하신 이 법호의 유래를 생각해 봅시다. 1916년 원기 원년에 대종사님께서 대각을 이루신 후 여러 제자를 얻으시고 저축조합을 설치하셔서 먼저 하신 사업이 뭐냐 하면 간척사업이였습니다. 대종사님이 성장하시고 대각하신 영광군 백수면 길룡리는 조수가 왕래하는 곳인데 이곳 뻘 땅을 막아서 10여 정보의 논을 개간했습니다. 지금은 많은 개간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개간 사업이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에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1919년에 법인기도를 올리셨습니다. 법인 기도를 올린 까닭은 사회에서 학교를 세워도 교육부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하듯이 이 세상에 종교단체가 문을 열기 위해서는 허공법계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력3월 스무엿세부터 허공법계에 인증을 받기 위해 대종사님께서 구인 제자를 데리고 음력7월 열엿세날까지 기도를 올리셨습니다. 그런데 몇 달 동안 기도를 해도 천지신명으로부터 감응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종사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옛말씀에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 몸을 버려 인을 이룬다라는 말이 있는데 여러분들이 생명을 희생해야 천지신명의 감응이 올 것 같다”하고 제자들에게 “그렇게 하겠느냐”하니 제자들이 그렇게 하겠습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구인 선진께서 열흘 동안 각자의 가정사를 정리하고 음 7월 26일 양력으로 8월 21일 그날 시방세계를 위해서 생명을 희생할 준비를 하고 단도 하나를 준비해왔습니다. “이 세계 일체생령을 위해서 생명을 바치는 것이다”하시며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사무여한의 최후증서에 각기 이름을 쓰고 흰 손지장을 찍은 다음 심고 올리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가 핏자국으로 변해있었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이 혈인(血印)은 곧 천지신명께서 감응하신 것이라 하셨습니다. 기도시간이 되자 구인제자들은 약속대로 자결하기 위해 각자의 봉우리로 향했습니다. 그 때 대종사님은 기도터로 향하는 제자들을 다시 불러 들였습니다. “우리의 정성은 이미 천지신명이 감응하였고 음부공사가 이제 판결되었다”며 천하를 위해서 제도사업을 정성껏 펼쳐 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과거의 몸은 개인의 사사 몸이었지만 이제는 천하창생을 위할 공적인 몸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과거의 이름은 버리고 이제는 공인(公人)으로 시방세계를 위해 새롭게 거듭난 구인선진들에게 그 날 새로 법명과 법호를 주신 것입니다.

‘거듭남의 의미’
이것이 ‘거듭남’의 징표입니다. 그럼 거듭남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거듭남이라는 것에 대해 정산 종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옛날에 한 사람이 죄를 짓고 옥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죄수가 간수에게 “오늘이 제 생일인데 오늘 출옥이 되게 해주십시오”하고 간청하였습니다. 간수가 원님에게 고하였더니 원님은 “죄가 크지 않으니 그렇게 해 주어라”하고 보내주었습니다. 그러면 죄를 짓지 말아야 할 터인데 한 달이 못되어 죄인은 다시 옥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죄수는 또 다시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라며 눈물을 머금고 출옥을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원님이 화를 내며 “어찌하여 생일이 일년에 두 번이 되냐”고 하니 죄수가 말하기를 “예로부터 김씨는 도깨비라 하고, 박씨는 나무등걸 이라고 하듯이 저는 성이 최가이옵니다. 최가는 닭이라 합니다. 그런데 닭은 생일이 두 번 옵니다. 한번은 알로 나고, 또 한번은 병아리로 나는 것입니다. 먼저 번 생일은 알로 나는 날이고 오늘 생일은 병아리로 나는 날이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원님이 그 말을 듣고 생각하니 비록 죄수의 말이나 의미하는 바가 있어 죄수를 풀어주니 그 죄수는 다시는 죄를 짓지 않고 착실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듯 닭만 두 번 나고, 최씨만 두 번 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두 번 태어납니다. 이 두번 난다는 것은 처음에는 육신이 태어나는 것입니다. 몸만 나은 사람은 일반 동물과 같거나 동물만 못합니다. 잘못하면 짐승보다 더 많은 죄를 짓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을 나야 합니다. 두 번째는 마음이 태어나는 것입니다. 철이 들어 각성이 나고 우주의 진리를 깨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예수님, 대종사님 같은 어른들께서는 마음이 나셔도 작은 마음이 나시는 것이 아니라 큰 마음이 나신 분들입니다. 큰 깨달음을 얻어 일체생령을 제도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대종사님의 거듭난다는 것은 육신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다시 태어나 부처님의 제도 사업을 하라는 뜻인 것입니다.

인간으로서의 공적
옛말에 한 밤중에 눈이 내렸는데 닭이 밟고 지나가면 그 자국은 마치 댓잎이 나타나고, 삽살개가 밟고 지나가면 매화가 나타납니다. 그러면 사람이 지나간 뒤에는 무슨 자국이 나타나야 하겠습니까? 단지 사람의 발자국만 남기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역사의 발자국, 공적(功績)의 자국이 있어야 이 땅에 온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으로 태어나서 어떤 공적을 남겨야 할까요? 같은 정신, 같은 육신, 같은 환경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하면 보다 큰 역사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첫째는 공간적으로 한없는 세계에 번져갈 수 있는 공적을 남겨야 하고 둘째는 시간적으로 무한한 세월에 길이 남는 공적을 남겨야 합니다. 우리가 쓰는 곡식, 돈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쓰다보면 곧 바닥이 납니다. 그런데 공간적으로 무한한 세계, 시간적으로 영원한 세월에 계속될 수 있는 것은 바로 부처님, 성자들의 법입니다. 이 법은 쓰면 쓸수록 자꾸 불어납니다. 절대 소모되어 없어지지 않습니다. 또 법은 수천만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부처님, 공자님, 예수님의 법은 수천만년이 지나도 시방세계를 구제하고도 남습니다. 우리 대종님의 법 또한 미래세계, 시방세계를 두루 밝히고도 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법호를 받으신 분들께서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한없는 세계, 한없는 세월에 전해질 수 있는 그러한 공덕을 쌓으셨습니다. 셋째로 가장 필요한 것으로써 공덕을 지어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장마 철에 비가 오면 감사히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뭄 때 한줄기 비는 황금보다 가치가 큽니다. 만생령을 살리게 되니까요. 그러면 이 세상에 무엇이 제일 필요한 것인가? 신구와 동서의 가치관의 혼돈 속에서 어떻게 하면 올바른 삶을 살겠습니까? 지금 세계에 전란이 일어났는데 우리 대종사님의 법을 전해준다 그말이죠. 그럴 때에 모든 종교를 초월해서 서로 하나로 단결이 되어서 돕고 잘 살 수 있는, 이러한 절대적인 필요한 법이라 이말이죠. 이러한 법을 전하는데 권해서 하는 것도 장해요, 그런데 솔선수범해서 내가 앞장서서 해나간단 말이죠. 오늘 이 법호를 받으신 어른들께서는 누가 하자고 한 것 아닙니다. 이 역사의 초창기에 앞장서서 능동적으로 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세세생생에 아쉬운 일이 있으면 말하지 않더라도 우연자연이 다 돕습니다. 또 이런 공덕도 장하지만 우리가 마음공부를 잘 해서 부처님의 인격을 이룬다는 것, 부처님의 인격을 이룬다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이러한 사업을 우리가 절로절로 하게 됩니다. 우리가 마음공부를 잘해서 부처님의 인격을 이루면 이러한 사업이 절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은님께 보은하고 부처님께 보은하고 세세생생에 빛나는 공덕을 세우고 많은 은혜를 받으시게 되지요. 그래서 부처님 인격이루시고 일체중생 제도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대종사님의 효(孝)
우리 대종사님께서 효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첫째는 어버이의 육신을 잘 받들어 모시는 것입니다. 잡수시는 것과 입으시는 것, 거처하시는 것에 대한 불편이 없도록 잘 살펴 모시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요,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를 잘해서 언제든지 씩씩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됩니다. 또 부모님께서 주신 마음과 몸을 가지고 언제든지 좋은 일을 해나가는데 힘써야 합니다. 또 아무리 부모자식의 관계라도 부모는 마음의 아쉬움을 다 털어놓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자식된 도리에서 언제든지 부모님의 말씀을 듣기 전에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여러가지 바램이 계시지만 무엇을 제일 바래시는지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우리 대종사님의 제자로써 뒤를 따라와 주시기를 제일 간절하게 바라고 계실 것입니다.
오늘 이 법호 수여식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여러 곳에서 자녀분들이 오셨어요. 수원에서도 오시고 또 인천, 울산, 일본에서도 오시고 부산에서도 친구 분들이 오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참 장하십니다. 그런데 그 뜻을 받드는 것은 이 교당에, 또 일본이면 일본, 부산이면 부산, 생활하시는 그 교당에서 이 공부와 사업을 잘해서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 바로 효가 되는 일이예요. 또 높은 단계의 효라는 것은 마음공부를 잘해서 부처님 성자의 인격을 이루고 이 세상 제도사업을 잘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많은 사람이 살고 그분들의 부모, 선조 분들이 계시지만 우리가 알고 숭배한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부처님, 공자님, 예수님, 대종사님, 이런 어른들께서는 부처, 성자의 인격을 이루시고 시방세계에 제도사업을 하셨기 때문에 만인이 흠모하고 그분들의 부모, 선조 분들까지도 천하사람들이 숭앙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효라는 것은 효 가운데 제일 높고 큰 효라고 대종사님은 누누히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도 큰 효를 하고 계십니다만 앞으로 제일 으뜸가는 큰 효를 해주실 것을 부탁말씀 드리고 앞으로 오늘 법호를 받으신 이 어르신들께서 성불제중의 대원을 이루시고 또 이 어른들의 가문에서 많은 부처님 성자 나시고, 또 이 교당에서 지역사회에서 많은 부처님 성자가 나시기를 거듭 축원 드리면서 말씀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산이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