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마음 깨우치고 기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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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마음 깨우치고 기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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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6.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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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장응철 교정원장


경산 장응철 교정원장


오늘 좌산종법사님께서 마음이 이 곳에 계실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 여기에 오셔 가지고 길 위쪽은 휴양지로 교무님들이 쉬면서 교리도 연마할 수 있도록 하고 길 건너편은 청소년 수련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제가 교구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언제쯤 되려나 했는데 그 꿈이 오늘 이렇게 잘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곳을 만들 수 있게 해주신 박승오, 성정덕 모녀님께 감사드리고 우리 종로 교당 교감님과 교도님들 그리고 교구 교도님들에게 노고를 치하합니다.

하늘 마음 기르는 곳
제가 대산종사님을 신도안에서 모시고 있을 때에 한번은 컨테이너박스를 구해 가지고 산에다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대산종사님께서 거기에 가끔 올라가셨는데 그때 말씀하시기를 “이곳이 천양원(天養院)이다. 하늘을 머금고 키우는 곳이다. 지금 세상이 복잡하고 번잡하니까 일터에서 일하고 이 천양원에 와서 하늘을 품고 머금고 이렇게 잠정(潛定)을 하는 기간이 꼭 필요하다. 만일 이렇게 수양하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모두 정신병자 된다. 앞으로 세상이 복잡해서 정신병자 되니까 반드시 천양원에 와서 쉬어야 한다” 이런 법문을 가끔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시고 가면 거기 앉으셔서 우리도 여기 앉아서 하늘의 기운을 기르자고 하셨습니다.
재가 출가간에 현대 사회는 일이 너무 복잡해서 일을 하지 않아도 도시의 소음에 정신이 하나도 없고 신문도 봐야되고 라디오도 들어야 하고 이 일 저 일도 해야하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다 보면 정신이 고갈되어 버립니다. 재가든지 출가든지 정신이 고갈이 돼버려요. 아마 현대인들은 약 30%가 정신이 약간 이상한 것 같아요. 우울병이 걸렸거나 아니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고 너무 좋아서 주체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약간씩 그러거든요. 그런데 그 감정의 폭이 너무 넓어 우울증은 너무 가라앉고 조울증은 너무 높아지고 적당하게 우울하고 좋아야 하는데 너무나 정신을 많이 쓰고 빼앗기다 보니 정신이 산만해지고 이상해지거든요. 따라서 앞으로 자기의 정신관리를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천양(天養)을 하셔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교단이 걱정할 문제가 아니고 본인 자신의 걱정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분들이 훌륭하게 지어놓으신 건물에서 재가교도 출가교역자분들이 오셔 가지고 하늘 마음을 잘 기르는 도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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