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강남교당은‘가보고 싶은 교당, 머물고 싶은 교당이 될 수 있는 매력 있는 교당’만들기를 자곡동에서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원불교 2세기를 열어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며, 원불교 대도시 교화의 미래를 만들 것이며, 희망탑을 쌓을 것이다. 강남교당이 대형교당이라고 하지만 실지 타종교에 비하면 중소형 교당에 불과하다.
우리는 경쟁력을 시설에서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사실 처음 종교부지가 소개되었을 때만 해도 강남의 중심부를 벗어나 끝자락에 위치해 있었기에 랜드마크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금이야 교당위치를 칭송하지만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에 외진 곳이었다. 그러나 원불교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되지 못해도 원불교 내 명품교당을 만들 수 있겠다는 판단에 의해서 시작하였다.
처음부터 랜드마크보다는 매력 있는 교당을 통해 명품교당을 만들자는 계획이었다. 매력이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다. 원불교는 시설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원불교만의 매력을 만들고 그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하는 것이 지혜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강남교당은 그동안 좋은 교당 만들기를 통해 구성원들의 자긍심과 법열을 북돋았고 이제 이를 업그레이드하여 매력 있는 교당 만들기를 하고 있다. 매력 있는 교당을 통해서 가보고 싶은 교당, 머물고 싶은 교당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으로 강남교당은 대도시교화의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첫째, “법열 넘치는 샘물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이다. 원천수(源泉水)가 있어야 흐린 방죽물을 맑힐 수 있다. 원천수만 있으면 시일이 문제이지 결국 맑아진다. 그러나 아무리 큰 방죽물이라도 원천수가 솟지 않으면 썩거나 마르는 수가 있다.
그러므로“언제나 도덕의 원천수가 우리 가까이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는 대산종사님 말씀처럼 강남교당을 내왕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원천수를 발견케 하여 샘물공동체를 만들 것이다. 그를 위해 성화, 법화, 낙화를 위한 문화가 숨 쉬는 법회가 매주 열리고, 기도실에서 끊임없는 목탁소리가 들리고, 넓은 선방에서 강남 선풍이 일어나고, 백팔배수행과 각종 선방 등이 삶의 원천수가 될 것이다.
물질문명의 발달과 그에 따른 혜택을 가장 많이 입고 있으며 그에 따른 부작용이 많은 곳이 서울이고 강남이다. 그들에게 삶의 원천수를 만나게 할 것 이며, 그들에게 생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4층 전체를‘강남선원’으로 설계하여 단기출가형태의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선실(사진)과 다실 그리고 숙소를 마련한 것은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하기 위한 것이다. 강남교도뿐만 아니라 타 교당에도 개방할 것이며, 지역주민들에게도 맑은 생수를 마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에 또한 개방을 할 것이다.
둘째는 교도중심의 교화공동체가 될 것이다. 좌산상사님께서 “재가교도를 현장교화의 주역으로”라는 제목으로 법문을 하신 적이 있다. 강남교당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재가교도들에게서 나왔다. 그들의 신심, 공심, 공부심은 서로를 뜨겁게 했다. 천불도량불사는 이 힘들이 뭉쳐서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항단장 중심의 교화위원회는 교화단 중심의 교화대불공의 성공사례를 만들 것이다. 교화단에서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을 실천하며 훈련할 것이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교화를 위한 기반조성을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운영할 것이다. 그동안 강남교당의 교화성장을 주도한 것은 재가교도들이었으며, 자곡동에서는 더욱 더 교도들의 역량이 극대화 될 것이다. 교도들이 일인일역으로 모든 시설을 활용하고 지역주민들 또한 언제든지 활용하면서 그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 것이다. 아무리 운영이 어렵더라도 임대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 교화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자발적인 도반님들의 지혜와 염원이 용해되어 강남교당의 교화를 성장시키고, 교도의 존재감을 키워줄 것이며, 자긍심을 심어줄 것이다. 보람을 느끼게 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