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하지 말아요. 서러워 말아요.
아쉬워하지도 말아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1-3
원불교 서울회관!
비록 당신이 지치고 빛바랜
초라한 모습이라 해도
우리는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모습 그래도 우리는 당신을 참 많이 사랑합니다.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꿈이요. 자랑이었으니까요
그 옛날
당신이 뼈마디 앙상한 알몸을 통째로 드러낸 채
길고도 기-인 열 두해 동안
모진풍파, 따가운 시선 견디며 버티어낸 당신
우리 모두 잠 못 이루던
그 오랜 세월에도 우린 당신을 놓지 않았어요
드디어 우리 모두의 핏빛 눈물로 이루어낸 당신
애증이 서린 당신을 맞이할 때
그 벅찼던 감동은
우리의 가슴 지금도 출렁이게 합니다.
아픈 상처도 아물고
서른 세 해 동안 우리의 큰 자랑이 되어
서울의 관문을 지켜주던 당신
당신은 알고 있어요.
우리가 얼마나 당신과의
이별을 슬퍼하는지…
얼마나 아쉬워 하는지
이제 그리움의 추억 우리 가슴에 묻어요.
당신이 서있던 이 도량 이 터전에
당신이 살짝 비켜선 그루터기에 새싹 돋아
풍성한 잎이 피고 흐드러지게 필 꽃!
주렁주렁 열릴 꿈의 열매를!
설렘으로… 맞이할 당신. 기다릴게요
우리 새로운 100년의 약속 이룰게요
이제 당신은 새 몸으로 새 옷 곱게 차리고
세계로 열린 길에
당신 자리에 우뚝 서서
무궁한 교운 열어 주기를 기도힙니다.
우리의 절절한 소망 이루어지도록!
그날이 속히 오기를
아! 오늘 이리도 아름다운 금강의 항연...
당신을 향한 애틋한 정이랍니다.
당신을 처음 맞던 그날에도 둥근 마음을
‘둥근 소리 합창’으로
벅찬 기쁨을 노래했던 젊은이들이
누구의 돌봄도 없이 스스로.. 정말 스스로..
무관심의 고난 딛고서 교단사랑, 노래사랑으로
오늘 차려낸 감미로운 이 향연!
서울특별시 흑석동 1-3 원불교 서울회관
호법 신장께 드리는 아쉬운 눈물이랍니다.
이 도량에 사기악기 부정 녹여 노들 강에 띄우고
효사정에 머무르는 구름
당신 자리에 부는 바람에
주세교단의 소명을 실어
치유의 도량으로 은혜의 도량으로
더 큰 이름 100년 기념관으로 비상하여
다시 태어날 당신!
울지 마세요. 서러워 마세요
노여워 마세요!
조금도 아쉬워 마세요.
이 가을 가고
두 번째 가을이 가기 전에
우리 당신을 향한 감사의 노래
환희의 춤을 출게요.
무지개 길로 높이 높이 날아올라
웅장하고 넘치는 힘으로 찬란한 금빛원상 머리에 이고
아! 다시 돌아올 당신
당신의 환생을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