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공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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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공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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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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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우 교도 / 반포교당


현대는 컴퓨터 모바일을 통한 유비쿼터스시대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입니다. 원불교 훈련법은 일상수행의 요법, 상시 훈련, 무시선법, 유무념 공부를 통하여 언제 어디서나 물샐틈없는 마음공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수양 정진으로, 낮에는 감사생활, 저녁에는 참회 반성으로 우리는 매 순간순간마다 우리의 마음 작용을 관조하며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 공부법입니다.


스마트폰이야말로 언제 어디서든 물샐틈없는 마음 공부를 요구하는 우리 훈련법에 최적화된 기기가 아닌가 합니다. 원불교 수행일기 앱은 조석 심고, 유무념, 상시 훈련 주의사항, 교당 내왕시 주의 사항, 계문, 일기, 유무념 공부 등 훈련 과목 모두를 기재할 수 있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경계를 당할 때마다 나의 마음 작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마음공부를 통하여 습관을 고치고, 심성과 기질 변화를 일으켜 나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유무념 조목은 사소하면서도 하루 중 자주있는 일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계를 자주 당할 때, 우리는 보다 쉽게 주의심을 갖고 경계를 대하고, 그것이 되풀이 되면서 유념횟수가 늘어 쉽게 습관이나 기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유무념을 통하여 습관과 심성의 변화를 스스로 느끼게 되면 자긍심을 갖게 되고 공부에 신이 나게 됩니다.


마음공부를 하면서 느껴지는 감상은, 걸음걸이가 늦어지고, 심신 작용에 여유가 생겨 정돈된 행동을 하게 됩니다. 행동이 보다 조신해 지고, 불필요한 걱정이나 다른 사람을 필요이상으로 의식하여 나의 행동에 제약을 받는 일이 줄어들게 됩니다. 내가 할 일만 흔들리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때와 장소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를 종법사님은 시중(時中)이라 하셨습니다. 대중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앞에서부터 차례로 정렬하여 조용히 앉아 법회를 기다리게 되고, 먼저 법당에 들어왔음에도 뒤에 앉아 나중에 온 사람을 당황하게 하지도 않습니다. 신발도 순서대로 벗어 놓았다가 나올 때는 순서대로 다시 신고 나옵니다. 이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마음이 정돈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고, 챙기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경지에 까지 이르게 된다면 법력이 증진된 것입니다. 아침에 30여 분 동안 좌선을 하면 걱정스런생각이 정리되고 때때로 영지(靈知)가 솟아납니다. 고민스런 일에 해결 방법이나 아이디어가 생깁니다. 저는 이것이 법신불 사은님의 가피(加被)라 생각합니다. 종법사님의 입장하실 때나 퇴장하시는 모습을 조용히 보시면, 걸음걸이와 말씀, 모든 언행과 태도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서는 보기 어려운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교리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감상입니다. 저에게는 그동안 설법과 강연, 독서 등을 통하여 수없이 들어 온 말임에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용어들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기에 누구에게 묻기도 부끄러운 아주 일반적인 말들입니다.


‘감사생활을 하자,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 무주상 보시’,‘ 마음을 비우라’,‘ 진공으로 체를 잡고 묘유로 용을 삼아’ 언뜻 잘 알고 있는 듯하지만, 체험적으로 설명을 하거나 사례를 들기 어려워 진정으로 안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이들을 의두로 삼아, 항상 생각하고 연구하고 강의도 들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의문은 최근에 한꺼번에 해결되었습니다.


(다음 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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