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님을 주세불로 믿으십니까? 하루 한번 교전공부를 하십니까? 그리고, 그 공부를 다른 분들에게 전달하십니까?”
서울 원문화해설사가 되기 위해 들었던 첫 수업 날, 서문 성 교무님의 질문이 제 안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교도님들을 모시고 동대문 부인병원 터, 창신동 서울교당 터, 돈암동 서울교당 터가 있는 낙산을 순례하는 날입니다. 추원보본의 달 6월, 6일은 현충일. 우리 위해 오셨다 우리 위해 가신 대종사님의 발인식이 있었던 날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하며 순례에 참가하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순례를 시작합니다.
입정을 마친 후 순례에 대한 감사와 안전한 순례에 대한 정성을 담아 참여하신 교도님들께 소태산 대종사님과 여러 선진님들의 성자 혼을 체 받는 시간이 되길 간절히 염원하는 설명기도를 드리며 해설을 시작합니다.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기차를 타시면 으레 눈을 감으셨다고 합니다. 함께 탄 김영신 선진님이 “왜 옆 사람하고 이야기는 안 하십니까?” 여쭈니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나는 이 기차가 종점까지 무사히 가도록 심고한다.” 이후 김영신 선진님은 이 말씀을 깊이 새겨 그 후 어디에 가든 차를 타면 항상 심고를 올렸다고 합니다.
순례를 시작하는 장소인 동대문성곽공원에서는 소태산 대종사님의 두 번째 서울 상경과 동대문 부인 병원, 그리고 정전을 인쇄한 '수영사'인쇄소를 교도님들께 말씀드려 야겠다고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제가 실수로 설명을 빠트린 곳은 감사하게도 옆에 계신 다른 해설사분께서 보충설명을 해주십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난 7개월 수업 및 실습기간에 큰 힘이 되어주셨던 분들이 원문화해설사 법동지들 이었습니다. 설렘으로 진행하는 순례에 항상 큰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도 해설사 법동지들 입니다. 이들이 함께 계셔서 든든하고 용기가 났습니다.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서울에 계실 때에 매양 공양하시고 남은 밥을 즐겨드시니 민자연화 선진님께서 물으셨다 합니다. 이에 대종사께서 “사람이 부처님께 공양하고 남은 밥을 먹게 된 때에는 그만큼 부처님과 친근하게 된 것이라, 자연히 보는 것은 부처님의 행동이요, 듣는 것은 부처님의 말씀이요, 깨닫는 것은 부처님의 정법이요, 물드는 것을 부처님의 습관이 되어 성불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셨답니다.
성불제중의 큰 서원을 세우시고 정진하시는 여러 교도님들,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원기9년부터 열반하신 원기28년까지 100여 차례 이상 서울에 상경하여 설법하신 곳이 북촌과 낙산에 많이 있습니다. 순례에 참여하시는 것은 소태산 대종사님과 여러 선진님들과 친근하게 되시는 것이라 믿습니다.
보는 것, 듣는 것, 깨닫는 것, 물드는 것이 모두다 소태산 대종사님과 여러 선진님들의 성자 혼을 체받는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알려주신 일원의 진리와 그 진리를 실천하신 여러 선진님들 발자취가 북촌과 낙산에 있습니다.
그동안 보고 읽고 공부하신 내용을 소태산 대종사님과 여러 선진님들께서 서울에 남기신 발자취 따라 현장에 가서 일일이 확인하고 깨닫는 소중한 시간을 꼭 가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