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가 8일(일) 중앙총부에서 열린 신년하례를 통해 한 해를 활기차게 시작했다. 신년하례는 새해를 맞아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종법사가 주재하고 있는 익산성지를 찾아 대각전과 소태산대종사 성탑 등을 참배하며 신년법문과 기도로 한 해를 시작하는 교단의 전통행사이다.
올해는 경산 종법사의 “내 마음에 공(功)들이자. 일마다 정성(精誠) 다하자. 사람이 가장 큰 보배다”라는 제하의 신년법문으로 일 년의 공부 표준을 삼고자 하는 800여 명의 서울교구 교도를 비롯한 경남, 강원 교구 등 전국에서 함께한 1700여 대중이 함께했다.
황도국 서울교구장, 김창규 서울교구 교의회의장(남서울 교당)과 교구의 법훈인들이 함께 한 가운데 식전행사로 신촌교당 교도들의 기타연주와 경남교구 재가·출가로 구성된 합창단의 화음이 참석자들의 법열(法悅)을 북돋았다.
감상담에 나선 성정신 교도(중곡교당)는 부친의 열반으로 인한 천도재와 그로 인한 입교의 인연을 들려주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관련 기사 11면)
경산종법사는 “우리의 기도와 서원을 법신불 사은님께서 들어주시고 그대로 행동하면 반드시 이뤄지는 원리가 있다. 금년 한 해도 성스러운 한 해가 되길 심축 한다”는 격려의 말로 법문을 시작했다.
“작년은 국가, 사회적으로 매우 어렵고 혼란한 시절이었다. 그러나 개구리가 움츠렸다 멀리 뛰는 것처럼 국가와 세계도 좋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대종사님께서는 돌아오는 세상은 과학과 도학이 합쳐지고 조화되는 낙원세상이 건설된다고 예언하셨다. 우리나라도 이제 모든 국민이 주인 되는 시대가 왔다. 과거에는 지도자 한 사람이 잘하면 발전했으나 이제는 지도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주인 되고 지혜로와야 일등 국가가 된다.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이 내가 주인 되겠다고 나서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는 틀림없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현 시국을 바라봤다.
또한 “사람들이 오라고 유혹하지 않는 지옥은 많이 가게 된다. 이는 모두가 욕심 때문이다. 욕심만 지우면 살아서 극락생활을 하게 된다. 생활 하는 중에 때때로 염불 등으로 마음의 욕심을 지우라. 이를 사시정진(四時精進)이라고 한다”며 수행에 공들일 것을 부탁했다.
아울러 “자신이 정말로 해야할 일을 찾아서 정열적으로 공을 들여서 하면 그 일에 효과가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복과 능력이 함께 오게 된다. 같은 인생을 살면서 가치 있는 일을 찾아야 자신의 가치도 함께 높아진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제일 가치 있는 일은 불사(佛事)고, 성업(聖業)이다. 바로 부처님과 성자께서 하는 일이며, 도덕사업이 이 세상에서 가장가치 있는 일”이라며 일과 사람에 함께 공들이는 한 해가 될 것을 대중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