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원장 김도종 총장)이 초기교단 당시 여성 10대 제자의 생애와 활동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지난 2월 3일(금) 개최했다.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개벽의 시대를 연 원불교 여성 10대 제자'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구인 선진들과 함께 초기교단의 눈부신 역사를 만들어낸 여성 10대 제자들에 대한 생애사적 조명을 통해 향후 원불교 100년사에서 여성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2세기 원불교가 지향해야 할 방향모색을 위해 기획됐다.
주세불 소태산 대종사의 여성 10대 제자들은 정신개벽을 통해 건설된 낙원세상의 새로운 주체로서 남성 9인 제자들과 함께 교단조직을 이끌었다.
이들 중 초기 교단에서 '3대 여걸'로 불린 ▷일타원 박사시화 '대봉도의 신앙과 교화활동'(김종은 교무, 홍성교당) ▷이타원 장적조 '영남에서 목단강까지 거침없는 개척교화'(이성심 교무, 둔산교당) ▷삼타원 최도화 '새 회상 불연을 모은 여걸이 되시다'(박성은 교무, 와룡산수련원) 제목으로 발표됐다.
대종사의 최초 여성 제자이자 교단의 첫 여성 전무출신인 ▷사타원 이원화 '페미니스트 소태산의 여성 첫 제자 바랭이네'(이태은 교도, 서울교당), 익산 총부 건설에 동참했던 ▷오타원 이청춘 '여성 유일 창립 발기인 원불교의 영원한 청춘'(장지해 교무, 월간 원광), 재산과 학식을 겸비해 소태산의 새 회상 창업에 큰 공훈을 세운 ▷육타원 이동진화 '성불제중의 큰일을 해야제'(방길튼 교무, 나주교당) ▷팔타원 황정신행 '혁신교단의 재가활동가'(민성효 교무, 유성교당) ▷구타원 이공주 '21세기 어떻게 이공주로 살 것인가'(정인화 교무, 마산교당)의 발표가 이어졌으며, 불법연구회 초대회장인 추산 서중안 선진의 부인인 ▷칠타원 정세월 '대종사님께 회상 창립 권한 여장부'(이경진 교무, 영산선학대학교), 소태산 대종사의 부인으로 최초의 정토인 ▷십타원 양하운 대사모 '회상 창립의 권장부 1호 하운(夏雲) 대사모'(정현오 교무, 원불교사상연구원)가 각각 발표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열린 '구인선진 출가위 법훈서훈기념 학술대회'이후 여성 10대 제자 선진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원광대와 원불교 산하의 여러 기관이 참여하게 됐다.
원기4년(1920) 소태산 대종사의 '남녀권리동일'선언 이후 원불교 남녀동권의 이념이 얼마나 성취되었는지를 조명하는 기조발표에 하상의 교무(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나섰으며, 10대 여성 제자 각각에 대한 연구발표와 함께 (사)가배울 김정희 대표 주관으로 '원불교 2세기와 여성'을 주제로 한 종합토론 시간이진행됐다.
박윤철 교무(원불교사상연구원 부원장)는 “원불교는 초기부터 여성을 개벽의 주체로 인식하고 남녀동권을 실천해 왔다”며 “여성 10대 제자들에 대한 연구가 이제야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학술대회를 계기로 원불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여성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