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 오피니언] ‘2017년 소태산 작은영화제’를 보고나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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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 오피니언] ‘2017년 소태산 작은영화제’를 보고나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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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0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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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혜 교도(안암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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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생생한 울림을후대에 전승하기 위해

2017. 4. 28(금)~ 30일(일)까지 원광대학교 60주년기념관 아트스페이스홀에서 소태산 작은영화제가 열렸다. 원불교 개교 100주년의 감동을 재현하고 선진님들의 발자취를 전 교도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그리고 원불교 2세기의 교화. 교육.복지 현장의 생생한 울림을 후대에 전승하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한국독립영화협회 감독이신 유동종 감독님께서 총연출을 맡으셨고 그 외 전 KBS 촬영감독이신 강장수님. 시민운동가이신 국담님. 전 KBS PD이신 이장종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신 이도하교무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신 황헌만님께서 만드셨다고 한다.


출품작품으로는 '네가 그 봄꽃 소식해라'라는 타이틀 아래 제 1편 대종사의 가르침. 2편 마음공부. 3편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라는 작품이 있었으며 '백년의 유산'이라는 타이틀 아래 11제자의 증언. '성주 삼동연수원, 겨울선방에 가다', ' 쌤쌤 우리쌤 강.민.구'가 있었다. 스페셜 에디션으로는 '백낙청에게 대전환의 길을 묻다'가 있었으며 옴니버스 다큐로 '나무에 관한 세 개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황헌만 작가전으로 '촛불의 함성, 이게 나라다'와 '영상앨범, 꽃이 피네'도 있었다. 그 외 작품으로는 '도덕적 시민과 비도덕적 권력은 어떻게 공존하는가?',' 소년의 부채', ' 문명의 설계자- 정신문명과 물질문명', ' 소태산과 시대의 화두'등이 있었다.


이 가운데 나는 4월 28일에 이철수 화백의 이야기가 담긴 '네가 그 봄꽃 소식해라'의 2편인 '마음공부편'을 봤다. 이철수 화백의 판화를 보면서 저 그림은 꼭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절에 가면 벽에 그려져 있는 탱화를 보는듯했다. 그림 하나하나가 경전 그 자체였다. 글로 보는 경전을 그림으로 보는 경전으로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가 복잡할 때 한 점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머리가 시원해질거 같고 마음이 요란할 때 또 다른 그림 한 점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머리가 맑아질 것 같은 그런 그림들이었다. 소장하고 있으면서 그때그때마다 한 점 그림을 펼쳐놓고 있으면 절로 그 그림 속에서 쉬어질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절제된 그림 속에 한 권의 경전이 담긴 그림들이었다. 평생 소장하고픈 아주 소중한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쌤 쌤 우리쌤 강.민.구'를 봤는데'대한민국에 저런 고등학교가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했다. 외국에서는 보통학교 과정이지만 한국에서는 극히 볼 수 없는 수업방식과 학습 분위기에 다소 놀랐다.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가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그 학교를 원불교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또한 자랑스러웠다. '타자녀교육'이라는 대종사님의 법이 실천되고 있는 교육현장이었다. 내게 고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꼭 보내고 싶은 그런 학교였다. 역시 원불교였다.


그 다음으로는 '백낙청에게 대전환의 길을 묻다'를 봤다. 원불교인이 아니지만 원불교에 대한 교수님의 열정에 절로 감동과 고개가 숙여졌다. 종교를 뛰어넘어 원불교인보다 원불교를 더 잘 알고 계시고 더 많이 더 깊이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그 분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원불교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백 교수님께서는 여러 말씀 가운데 '물질이 개벽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개교표어에 대해 더 많은 연마가 필요하다. 라는 말씀도 해 주셨다. 대종사께서는 개교표어에서 이미 이 시대의 문제점이 '물질이 개벽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 해 주셨고 그 문제점의 해결책도 이미 '정신을 개벽하는 것'이다. 라고 제시해 주셨다고 하셨다. 그런데 정작 제자들은 대종사께서 말씀하신 '물질이 개벽하니'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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