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 | 구름이 가리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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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 | 구름이 가리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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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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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은 교도(평화의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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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연 32기 겨울선방을 이렇게 빨리 마치게 되어 저의 마음이 먹먹해 옵니다. 처음 익산에 발을 내려놓았을 때 혹시라도 한국 대학생들은 머리에 뿔이 달리지 않았나 하며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선방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방청객처럼 옆에 앉아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그것도 열성적으로 모든 것에 임하고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를 놓는 마음공부 나를 찾는 마음공부 7일간의 시간이 너무 짧아 마음의 상처를 모두 치유 할 수는 없었지만 아빠에 대한 원망, 친구들에 대한 오해를 내려놓고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 마음을 묶어 왔던 사슬을 풀어 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공간, 다른 시스템 속에서 살던 우리들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아픔, 같이 눈물을 흘려주는 슬픔이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로인하여 저는 불쌍하지 않고 혼자가 아니고 어쩌면 너무나 간단한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교우님들에게서 열정과 패기, 지혜를 얻고 갑니다.


이런 멋진 인연을 만들어주신 이경민 정토님(사단법인「평화의친구들」사무국장) 감사합니다. 훌륭한 강의를 들려주신 전흥진 만덕산훈련원 원장님, 안성오 교무님(원대연 지도교무), 권도갑 교무님(온삶마음공부), 박대성 교무님(본지 편집장) 감사합니다. 항상 웃으면서 불편한 것이 없느냐고 물어주시던 우리 강혜연 원대연 회장님, 그리고 임원 분들, 따뜻한 물 한잔으로 내 마음을 녹여주신 한다익 교우님, 김상현 교우님, 구성민 교우님, 정제훈 교우님, 조원중 교우님, 곽세정 교우님, 오세은 교우님, 류영빈 교우님, 그리고 하나하나 이름을 꼽을 수 없지만 나에게 따뜻한 눈길과 말 한마디로 위로해주신 전체 교우님들 감사합니다.


여기 앉아계신 교우님들의 사랑으로 앞으로 길이 두렵지 않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북한 친구들도 우리들과 같은 아픔을 안고 있기에 새 땅에 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 때문에 금지곡이 된 성가 28장 '구름이 가리어도(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가사가 있어서)'를 여름선방 땐 꼭 다 같이 불렀으면 좋겠습니다.


* 김도은 교도는 한국에 들어온 지 6개월이 되는 북한이탈주민으로 이번에 입교하게 된 새내기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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