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청운회가 일상의 무딘 몸과 마음을 닦아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상반기 단전주선방을 출범시켰다. 2월11일 여의도교당 소법당에서 진행된 단전주선방은 봉도청소년수련원 최형철 교무가 선 지도를 하고, 원남교당 정성권 원무가 선의 원리에 대해 10분간 강의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단전주선방은 매월 2·4주 월요일 저녁 7시 반에 열리며, 상반기 선방 기간은 2월~6월까지 10강좌로 이뤄진다.
청운회 단전주선방은 이덕우 회장이 취임한 이듬해, 원기102년 2월부터 본격화했다. 대산종사의 세계평화 4대 운동 실천을 목표로 출발한 청운회는 인류개선운동의 하나로 단전주선을 내세워 교당마다 선풍을 불리자고 약속했다. 이날도 교구 내 각 교당에서 선객들이 찾아와 그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청년법회에서 맛보았던 선 명상의 기억을 좇아 선방을 찾았다는 배우 최재성도 반가운 선객 중 하나다.
상반기 단전주선방 첫 시간을 이끈 최형철 교무는 1시간 넘게 몸을 여는 선요가로 선객들의 몸과 마음을 완전히 이완시켰다. 최 교무는 “몸의 에너지를 통제해야 마음을 통제할 수 있다”며 선요가를 통해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찾고, 그 자극을 즐기며 마음에 집중하게 했다. 최 교무가 바로 단전주선에 들어가지 않고 충분한 이완과 몸 고르기를 하는 이유는 몸의 기틀이 잡혀야 그 에너지를 모아 단전주선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을 깨우고 가라앉히는 데 보조역할을 하는 명상음악도 적극 활용한다.
최 교무는 “대종사의 좌선법 2조 '전신의 힘을 단전에 툭 부리어'는 1조의 기틀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이뤄지는 고급 수련법이다”며 수행 초반에는 어렵지만 단전에 에너지가 차오르면 일상에서 무시선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기소개하며 소득 나누기 시간에는 여의도교당 김성용 교도가 “한 시간 몸을 푼 것이 하룻밤 숙면을 취한 것과 같다”고 말했고, 이문교당 이지연 교도는 “마음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선이다. 선을 통해 참 평화를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운회장 겸 방장 역할을 맡고 있는 이덕우 회장은 “나도 선을 좋아하고 나름 수행해 왔는데 오늘 선객들을 보니 공부심이 대단하다. 1년 반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 단전주선법의 체계화를 이뤄가고 있다”며 선객들에게 감사와 지속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배우 최재성이 청운회 단전주선방 소문을 듣고 여의도교당을 찾아와 앞으로 계속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취재=강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