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불교의 경전을 보고 싶은데, 무엇을 보면 될까요?
원불교의 정식 경전은 <원불교 전서>입니다. 원기62년(1977) 발간된 이 <원불교 전서>는 총 7개의 교서가 합쳐진 합본이에요. 즉 <정전>, <대종경>, <불조요경>, <예전>, <정산종사법어>, <원불교 교사>, <성가>가 하나로 합쳐진 경전입니다.
먼저 <정전>은 원불교 교리와 사상의 정수가 기록돼 있는 교리서입니다. <대종경>은 대종사의 말씀과 행동을 묶은 언행록(言行錄)이라 할 수 있어요. <불조요경>은 불교의 경전 중에 참고할 만한 핵심 경전을 묶은 것이고, <예전>은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정산종사께서 이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예법을 담아놓은 것입니다. <정산종사법어>는 정산종사의 언행록, <원불교 교사>는 대종사 탄생부터 교단 반백년 역사까지를 기록했고, <성가>는 원불교의 교리와 신앙, 수행을 노래로 만든 교서입니다.
참고로 <원불교 전서>가 나오기 전에는 정식 경전이 없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전에는 <원불교 교전>이라고 해서 <정전>과 <대종경>을 엮어서 사용했습니다. <정전>에는 대종사가 원불교를 열게 된 개교 동기부터 법신불 일원상의 내용,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하고 수행하는 방법인 사은사요 삼학팔조 등의 교리가 밝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전>은 약 70페이지 정도로 많은 양은 아닙니다. 그래서 원불교 교리 사상의 정수가 담겨 있다고말하기도 합니다.
<대종경>은 앞서 설명한 대로 대종사의 말씀과 행동을 묶어놓은 언행록입니다. 그래서 마치 옛날이야기를 접하듯 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대종경>은 총 547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주제에 따라 15개의 품으로 나뉩니다. 만약 생과 사가 궁금하다면 '생사편'을, 인간의 도리가 궁금하다면 '인도품'을 찾아본다면 좋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3월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