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비전 사회적 대화 전국시민회의 출범
보수·진보·중도·시민사회단체·7대 종단을 아우르는 ‘평화·통일비전 사회적 대화 전국시민회의’ (약칭 통일비전시민회의)가 창립총회와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4월30일 화요일 서울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500여 명의 시민사회 대표와 회원들이 모여 통일비전시민회의의 발족을 선언했다.
통일비전시민회의는 지난해 11월1일 발기인대회를 통해 창립준비위원회를 발족한 후 설명회, 토론회 등 6개월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창립에 이르게 됐다.
이날 창립총회는 KCRP 공동회장인 이홍정 목사가 임시의장을 맡아 정관안, 사업계획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이어 상임공동의장으로 정인성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남북교류위원장, 류종열 흥사단 이사장,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정강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가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정 위원장은(교정원 통일부원장)은 수락인사를 통해 “걱정과 두려움으로 이 사회적 대화를 시작했다. 그런데 한창 진행하다 희망을 발견했고, 이 대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기구를 만들고 오늘 이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반도 평화는 우리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앞으로 대화를 통해서 평화를 이룩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7대 종단을 대표해 축사를 전한 오도철 교정원장은 “평화·통일비전 사회적 대화 전국시민회의 창립을 축하한다. 우리 민족은 통일을 바라는 꿈과 마음을 모두 가슴속에 담고 있다. 개성에 살다 한국전쟁 이후 남하해 서울로 온 교도 한 분이 언제쯤 통일이 되겠냐고 묻자 2대 종법사인 정산종사께서 ‘과거 역사의 업연으로 막힌 것이니 그 업이 다 사라지고, 모든 사람의 마음에 미운 마음이 없어져야 할 것이며 마음에 척이 쌓여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며 한 집안도 화목해야 이웃이 무시하지 않듯 우리 남북도 통일이 돼야 세계 인류의 존경을 받는 국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니 미워하는 마음부터 내려놓자고 제언했다. 아울러 “우리가 가려는 길이 쉬운 길이 아니라는 것은 이 운동을 주관하고 준비한 분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여기에 함께한 분들이 동감하는 일이다. 한반도의 평화는 단순히 한반도의 평화가 아니라 인류의 평화로 확장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회원들이 통일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형형색색의 메모지에 적어 붙여 만든 한반도 지도에 각계 인사들도 동참해 지도를 완성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내빈으로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각 정당 대표들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서면 축사를 통해 통일비전시민회의의 의미 있는 첫걸음을 응원했다.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