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의 아름다움 전하는 성가해설 다락법회
“그동안 몇 번의 연주회가 있었는데, 성가를 연주할 때 교도님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기에 오늘은 성가곡으로만, 그리고 성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시간으로 준비했다.”
5월5일 강남교당은 격월로 진행되는 ‘클래식 원앙상블 다락(多樂)법회’를 성가 해설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마련했다. 이날 연주에는 첼리스트 방지성, 비올리스트 이승구, 제1바이올린 박주경, 제2 바이올린 최보훈, 피아니스트 장라희 등이 참여했으며, 성가 1장 ‘인류의 합창’과 28장 ‘구름이 가리어도’, 127장 심원송 ‘원하옵니다’ 등 3곡이 연주됐다.
원앙상블의 음악감독인 이자원 교도는 연주에 앞서 “성가 1장은 우리 서곡이라고도 한다. 이 곡의 탄생 배경을 보면, 이공전 선진이 그동안 작사한 가사를 들고 김동진 씨를 찾아갔을 때 ‘원불교에는 서곡이 없다’라는 얘기를 듣고 밤새 쓴 가사가 ‘인류의 합창’이다. 이 가사를 본 김동진 씨가 산에 올라 장엄한 일출을 보며 악상이 떠올라 지은 곡이 성가 1장이고, 서곡이 되었다. 이 곡에는 새 회상에 대한 자부심, 대종사님의 경륜과 포부가 담겨 있다”라는 해설로 대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성가 28장은 원불교인이 좋아하는 성가 탑 5위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곡이다. 이 곡에는 정산종사께서 모원회를 조직하라고 한 일화가 스며 있는데, 세속에 살더라도 본원을 잊지 않고 오롯하게 살아가길 염원하는 뜻이 담겼다. 앞으로 원앙상블 연주를 통해 영성이 밝아지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성가 편곡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자 한다”고 해설에 이어 다짐을 덧붙였다.
이날 다락법회에 함께한 교도들은 ‘성가를 클래식 연주로 들으니 우리 성가가 이렇게 아름다운가 새삼 생각될 정도로 좋은데, 숨은 배경을 알고 나니 감동이 배가 된다. 더 많은 성가가 연주되길 기원한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