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난한 초기교단, 선진들의 ‘대사회교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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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난한 초기교단, 선진들의 ‘대사회교화’ 감동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5.22 12:10
  • 호수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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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교리퀴즈한마당 ‘소태산 대종사의 경성교화’
치열했던 개인전·단체전, 드레스코드 열기 식어
청년교리퀴즈한마당에서 단체전 1등을 수상한 북일교당 청년들이 기쁨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년교리퀴즈한마당에서 단체전 1등을 수상한 북일교당 청년들이 기쁨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년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개인전 수상자들. (왼쪽부터) 박인수 청년회장, 전혜복 청년(원남교당), 양희성 청년(서전주교당), 김주신 청년(서울교당).
청년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개인전 수상자들. (왼쪽부터) 박인수 청년회장, 전혜복 청년(원남교당), 양희성 청년(서전주교당), 김주신 청년(서울교당).

[한울안신문=강법진] 청년들의 교리 실력을 높이고 교당별 단합을 이끌어온 교리퀴즈대회가 올해도 익산성지 일대에서 진행됐다. 대각개교절 봉축위원회가 주최하고 교화훈련부 원불교청년회(회장 박인수)이 주관한 제14회 청년교리퀴즈한마당은 5월18일 ‘소태산 대종사의 경성교화’를 주제로 펼쳐졌다.

광범위했던 교리 범주를 교단사별로 범위를 좁혀 공부의 깊이를 더하고자 노력해온 원불교청년회(회장 박인수)는, 지난해 ‘법인성사 100년, 초기교단의 선진들’이란 주제에 이어 올해는 경성교화로 정했다. 서울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준공 시기에 맞춰 주제와 장소를 정했으나 준공이 미뤄짐에 따라 장소 변경은 불가피했다.

전국에서 모여든 140여 명의 청년들은 최후 1인을 선정하는 개인전 골든벨과 팀워크로 승부를 가르는 단체전에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각 교당 청년들은 미리 배포된 문제은행(출제예상문제집)과 경성교화의 이야기가 담긴 수진본(포켓용 책자)으로 공부해온 실력을 현장에서 여과 없이 풀어냈다. 특히 단체전은 5개 포스트에서 게임 우승자 순으로 문제 개수가 주어지는 형태라 팀별 경쟁이 치열했다. 단체전은 반백년기념관 1·2층, 대각전, 공회당, 향적당에서 열렸고, 게임만큼이나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 교당별 단합의 중요성을 실감케 했다.

이날 개인전은 한번의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제공했으나 총 30문제 중 20번 문제에서 최후 1인이 선정됐다. 2·3위 순위 결정전을 마치고 마지막 골든벨 주인공으로 나선 서전주교당 양희성 청년은 대중의 긴장감 속에 무난히 정답을 맞히고 골든벨(경종)을 울렸다. 이로써 개인전 1등은 서전주교당 양희성 청년, 2등은 원남교당 전혜복 청년, 3등은 서울교당 김주신 청년이 차지했다.

단체전은 1등 북일교당, 2등 원남교당, 3등 서울교구연합팀이 영광을 안았다. 청년교리퀴즈한마당의 볼거리인 드레스코드상은 서이리교당이 받았고, 특별상은 군종교구 군종병에게 돌아갔다. 전재동포구호사업 당시 선진들의 복장을 모방해온 원남교당 청년 드레스코드가 눈길을 끌었지만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아쉽게 탈락했다.

이번 교리퀴즈한마당은 청소년국 교무와 임원진은 물론 청년교화에 관심이 많은 예비교무와 현장교무들로 스태프를 구성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개막식에서 김제원 교화훈련부장은 “퀴즈대회를 통해 우리 교법의 훌륭한 점을 체득하고, ‘퀴즈가 퀴즈 아닐새 참 퀴즈다’라는 포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서로에게 박수도 보내고 함께하는 고마움도 느낄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고 청년들을 격려했다.

단합을 통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북일교당 박진서 청년회장은 “대회 3주 전부터 수·금·일요일마다 청년들이 모여서 공부를 했다. 문제를 풀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교무님에게 질문하면서 공부했다. 교당 청년 11명이 참석했지만, 한 사람이 잘하는 것보다 다 같이 잘할 수 있는 단체전에 단합력을 높였다”면서 “경성교화 공부를 하면서 원불교가 초창기 어려웠던 시기임에도 한국사회의 어려운 상황들을 함께 고민하고 사회참여에도 적극적이었던 선진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소득을 밝혔다.

전혜복 청년회장의 제안으로 멋진 드레스코드를 선보였던 준우승팀 원남교당은 “오늘 받은 상금은 교당 신축불사기금으로 희사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청년회 담당 윤대기 교무는 “함께 준비해 준 스태프들에게 고맙다. 개인전은 문제 난이도를 낮춰서 참여율을 높이고자 했으나 초반 탈락자가 많이 나왔다. 원인은 차차 분석해 볼 테지만 퀴즈대회가 대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각 교당에 돌아가 서로 공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으면 한다”며 “갈수록 청년교도들도 세대교체가 되는 것 같다. 이때 신입교도들에게 ‘공부하는 청년회’로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7월 청년정기훈련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5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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