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장 감사장 수여
[한울안신문=강법진] 28사단 민간성직자로 활동 중인 동두천교당 홍명전 교무가 6월11일 사단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사단 내 4개 종단 민간성직자 모두에게 주어진 상이지만 홍 교무는 지난해 단독 수여에 이어 두 번째다.
28사단 이두희 사단장은 감사장에 “국가 안보와 군 발전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원해 주고, 최전방 일선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전투력 향상에 큰 보탬이 돼 무적 태풍 부대 전 장병의 마음을 담아 수여한다”고 뜻을 전했다.
홍 교무는 28사단 GOP에 근무하는 장병들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서울 ‘떡이랑 한과랑’에서 떡을 지원받아 손수 떡볶이를 만들어서 장병들의 허한 배를 채워주고, GP에서 근무를 마친 장병들이 부대 복귀하는 날에는 김치전 작전으로 그간의 노고를 달랜다. 홍 교무의 서원은 ‘모든 장병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무사히 제대를 하는 것’이다.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부대 부적응자들이 생활하는 힐링캠프에서 떡볶이, 김치전 작전도 펼친다. 홍 교무의 이러한 군 교화 열정은 태안에서부터 시작해 16년째다. 군 교화는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지만 16년 전 태안에서 만난 중대장을 이곳 28사단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예측할 수 없는 군 교화의 묘미라고.
젊을 때는 행군에도 동참해 본 적 있다는 홍 교무는 최근에 맥반석 달걀 600개를 구워 행군팀에 전달했다. 핏줄로 연결된 자식은 없지만 장병들을 보면 온통 부모의 심정이 된다는 그가 장병들에게 꼭 당부하는 말이 있다. “군 생활하면서 엄마를 잊지 말아라. 원불교 교무도 너희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부모의 마음은 어떠하겠느냐. 너희들이 무사히 제대하는 것이 나의 임무다.”
그 마음과 정성이 지난해 그를 ‘명예 태풍인’으로 임명받게 했다. 28사단이 민간성직자에게 주는 14번째 명예 태풍인이다. 오늘도 그는 달걀 100개를 삶아서 부대로 향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가는 곳마다 먹인다’가 그의 작전명이다.
[6월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