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서울문화 체험
[한울안신문=강법진]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예비교무들이 1학기 종강과 동시에 미래교화의 고민을 담은 서울탐방에 나섰다. ‘함께하는 행복한 서원공동체’를 목표하는 32명의 원불교학과 1~3학년 예비교무들은 6월22일~24일 서울교구 강남교당을 베이스캠프 삼아 미래교화캠프를 진행했다.
첫날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방문해 애니메이션학과장 이도하 교무의 ‘4차 산업혁명과 마음공부’ 특강을 들었다. 이 교무는 “소태산 대종사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고 했는데 우리가 물질개벽을 너무 간과했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이하 4.0시대)에 정신개벽만을 좇는다면 그것은 대종사의 참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사병행, 삼학병진, 내외겸전, 영육쌍전, 동정일여를 디지털 디바이스에 접목한 콘텐츠를 소개하며 예비교무들에게 직접 실습케 했다.
24일 오전 동안 이뤄진 강남교당 김인숙 교도(법명 명진,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의 특강(다음호에 소개)은 예비교무들이 맞닥뜨리게 될 4.0시대와 원불교 조직혁명을 워크숍 방식으로 진행했다. 예비교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일대를 무대로 조별 미션을 수행하고, 익산으로 귀가해 다음날 종합토론과 해제식으로 미래교화캠프를 마무리하고 상시기간에 들어갔다.
미래교화캠프 진행을 담당한 서원관 허석 교무는 “예비교무들이 정기기간에는 서원교과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지만, 상시기간을 맞아 교화역량을 배가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캠프를 기획했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2박3일간 4.0시대 특강, 문화공연, 조별 미션 수행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읽고, 도심교화의 모델교당으로 자리 잡은 강남교당에서 법회를 체험함으로써 교화 감수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공민재 예비교무(1학년)는 “이도하 교무님의 특강을 들으며 앞으로는 콘텐츠 시장에서 경영 마인드를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VR, AR 체험을 하면서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경험했다. 또한 김명진 교도님의 특강에서는 일주일에 5명 이상의 다른 분야 사람을 만나는가 하는 질문에 충격을 받았다.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을 연마해야겠다”고 소득을 전했다.
서원관 김동인 교감교무는 “최근 몇 년 새 배출되는 예비교무들이 특정 지역에 편중 돼 있는 것을 보고, 글로벌 시대에 다양하고 미래지향적인 경험을 쌓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이번 캠프의 주제는 4.0시대였지만 예비교무 4년 동안 다양한 주제를 경험할 수 있게 앞으로도 미래교화캠프를 기획할 예정이다”면서 교화현장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한편 4학년 예비교무들은 상시기간을 맞아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졸업여행을 떠났다.
7월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