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부 해외특별교화상 수상
[한울안신문=강법진] 교정원 국제부가 17년째 독일 레겐스부르크교당 교화에 힘쓰고 있는 위산 원법우(圓法雨·페터 스탑나우) 교무에게 해외특별교화상을 시상했다. 원 교무는 독일인 최초로 출가 승인을 받아 원기87년부터 현지 교화의 큰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11월 14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9층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김제원 교화부원장, 정인성 통일부원장, 사영인 국제부장, 김창규 중앙교의회의장, 김태성 KCRP 사무총장, 레겐스부르크교당 이윤덕 교무 등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또한 원법우 교무의 보좌불이 되어준 이성전 정토회원이 함께 자리해 통역을 도왔다.
국제부장으로부터 해외특별교화상을 받은 원 교무는 “원불교는 세계문화유산이며 생수와 같은 존재다. 누가 좋아하고 안 좋아하는 그런 것과는 다른 원천수다. 내가 걸어온 길이 늘 꽃길만은 아니었다.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오늘 흘리는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다. 나는 약속한다. 생이 다하는 날까지 원불교를 위해 일할 것이다. 하지만 나무처럼 천천히 자랄 것이다”면서 “겉으로 보이는 성장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그런 일에 힘쓰겠다. 교무는 교도들의 심부름꾼이다. 나는 존경받으려고 교무가 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존경하기 위해 교무가 됐다. 그 일이 너무 행복하다”고 긴 시간 자신을 다독이며 교화해 온 보람을 밝혔다.
이에 김 교화부원장은 “원법우 교무와 정토는 이 세상에 일원대도가 퍼지도록 큰 원력을 세우고 나온 분들이다. 단순히 법이 좋아서 되는 일은 아니다. 과거 생을 통해 보통의 인연이 아니고서는 이룰 수 없다”고 격려하며 “해외교화는 현지인이 현지에 맞게 재구성해야 한다. 원불교 교법이 그 나라의 문화와 융합될 때 교화도 된다. 레겐스부르크교당이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면서 응원의 뜻을 전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국내에 머물다 15일 함께 출국한 레겐스부르크교당 이 교무는 “차차 뮌헨 지역에도 교화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지인 교화를 위해 독일어로 번역된 서적과 성가 CD를 제작하려고 준비 중인데 뜻을 합해줄 후원자를 찾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