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전산종법사 배알, 익산성지순례, 원광대학교 방문
[취재=강법진 편집장]지난해 4월 러시아 정교회 한국교구장으로 선임된 테오파니스 대주교가 2월 12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을 방문했다. 테오파니스 대주교는 교정원 국제부가 마련한 접견 자리에서 정인성 통일부원장, 사영인 국제부장, 김태성 KCRP 사무총장과 홍성훈 모스크바교당 교무와의 대화를 통해 향후 지속적인 만남을 약속했다.
사할린 출생의 테오파니스 대주교는 2000년 소몰렌스크의 수도 칼리닌그라드 스몰렌스크 신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9월 한국으로 파견됐다. 2006년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상을 수상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2010년 모스크바대학 교회법의학 대학원과정을 수료한 뒤, 지난해 한국교구장으로 임명됐다.
러시아 정교회 한국교구는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교구를 만들어 북한의 평양과 남한의 서울과 부산 등 3곳에 사목구를 두고, 남북분단 이후 중단된 한반도 선교활동에 재기를 꿈꾸고 있다. 테오파니스 대주교는 “한국에 3만3천 명의 러시아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우리는 자국민의 영적 교류에 관심을 가지고, 교회 정상화와 발전에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사영인 국제부장은 대산종사의 세계평화 3대 운동(종교연합, 세계공동시장개척, 심전계발)을 소개하며 환영의 인사를 나눴고, 정인성 통일부원장은 “러시아 정교회가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교구를 설립한 만큼 한반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 통일을 앞당기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또한 김태성 KCRP 사무총장은 “앞으로 기대가 크다. 한국 이웃종교 수장들과 잘 소통해서 의미 있는 만남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날 테오파니스 대주교 일행은 원불교 익산성지를 방문해 전산종법사를 배알하고, 익산성지순례와 원광효도요양병원, 원광대학교, 원광대학교병원 순으로 순방일정을 마쳤다.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