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6월 1일, 화요일 휴관
[한울안신문=강법진] 2월부터 시작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의 마음까지 닫게 한 것은 아닐까. 정부가 조심스럽게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단계를 전환한 이때, 3개월간 묶여 있던 발길을 돌릴 만한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교정원 문화사회부가 주최한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감사와 힐링의 전시다.
4월 28일 대각개교절을 기점으로 오픈한 ‘걷고, 멈추고, 감사하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회는 익산과 서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동일한 주제로 익산성지에서는 원불교사진인협회와 꽃예술인협회가 공동주관한 ‘자연의 숨결을 찾아서’라는 사진전이 열리고, 서울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지하1층 역사문화체험관(소태산갤러리)에서는 ‘이철수 대종경 연작판화’ 전시가 열렸다.
‘이철수 대종경 연작판화전’은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때 전국 6개 도시 순회전시를 치렀던 작품 200여 개 중에 특별히 16점만을 뽑아 이번 전시회에 올렸다. 소태산 대종사가 후천개벽시대를 예견했던 법문 작품부터 일상수행에 이르기까지 이공현 문화사회부장과 김민승·송지인 큐레이터가 고심하여 내건 작품들이다.
대부분 작품은 코로나19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사람들의 불안과 두려운 마음을 잠시 멈추고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스승님의 법문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작품 관람을 마치면 바로 옆에 조성된 공간에서 명상과 감사엽서 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철수 대종경 연작판화 전시는 4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코로나19로 고립돼 살아온 자신의 일상을 깨우고자 하는 교도나 비교도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김민승 큐레이터는 “전시 관람 후 좌선의 방법을 간단하게 알려주면 혼자 조용히 머물다 가는 일반인들이 종종 있다. 한 교도님은 ‘대종사님 말씀이 지금 시대와 딱딱 들어맞는다며, 일반 사람들이 봐도 이질감 없이 법문을 받들 수 있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면서 생활방역으로 돌아섰지만, 찬찬히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쉼이 되는 전시공간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걷고 멈추고 감사하라.’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생활방역과 함께 마음방역도 이루는 전시회가 되길 기대한다.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