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별 온라인 수양회 조직, 상시훈련 연계
고려대학교원불교학생회(고원회)와 안암교당 청년회가 8월 8일 강남교당에서 합동 여름 정기 훈련을 진행했다. ‘신성으로 법위향상’이란 주제로 펼쳐진 이번 훈련은 좌선 수행 이론 및 실습, 보통급 십계문 강의, 걷기 명상, 염불 수행 등으로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각자의 훈련 감상 나누기로 마무리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과 여름 장마와 폭우 등 여러 가지 제약에도 불구하고 청년과 도우미 그리고 교무진 등 총 46명이 훈련에 참석했다. 어려운 시국에 훈련을 개최한 만큼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일심 정성을 쏟기 위해 코로나19 안전수칙에도 몸과 마음을 존절히 하며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켰다.
입선인 전원은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고, 식사시간뿐 아니라 쉬는 시간에는 묵언을 유지했다. 상대와의 대화를 줄이면서 자신과의 대화를 늘려 스스로 성찰하게 하고, 환경과 위생을 고려해 개인 컵 사용을 유무념으로 정했다.
이번 정기훈련은 예년보다 짧은 하루 일정으로 진행했지만 청년교도들이 상시훈련을 보다 잘 이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초청 강사로는 중앙중도훈련원 김준영 교무가 오픈 채팅을 활용해 청년들과 소통하며 좌선의 원리와 목적에 대해 이론 및 실습을 이끌었다. 두 번째 초청 강사로는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이용선 교무가 보통급 십계문에 대해 대종사·정산종사·대산종사의 법문과 예화를 중심으로 강의해 청년들에게 보다 정확한 계문의 범과 유무 기재하도록 인도했다.
훈련에 참석한 최범준 청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청년교우들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없어서 아쉬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묵언 시간을 통해 나 자신과 대화를 많이 했다. 나와 만나는 시간이 확보되니 스스로를 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훈련소득을 전했다.
이번 여름 정기훈련을 계기로 안암교당 청년회는 단별로 온라인 수양회를 조직해 일상에서의 상시훈련이 되도록 공부길을 잡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