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생명존중, 종교계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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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생명존중, 종교계 역할은
  • 우형옥 기자
  • 승인 2020.10.20 17:28
  • 호수 11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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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최, 4대 종단 주관
살사프로젝트 5주년 포럼
원불교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주제토론 중인 4대 종단 대표들.

[한울안신문=강법진] 한국사회의 심각한 자살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된 서울시와 4대 종단(원불교, 기독교, 천주교, 불교)의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가 5주년을 맞아 10월 13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소태산홀에서 열린 포럼을 개최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자살예방센터·원불교 서울교구·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그간의 자살예방 활동을 되짚어보고, ‘코로나 시대의 생명존중과 종교계 역할’이라는 주제 아래 코로나19 이후 증가될 위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비대면 방식으로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 됐으며, 130여 명의 시청자가 함께했다.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정경숙(법명 조련) 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4대 종단이 연대해 진지한 토론의 장과 축하 공연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에게 위안과 위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포럼 현장에 직접 참석한 원불교의 한덕천 서울교구장과 더불어 서울시 및 3대 종단의 대표가 영상을 통해 열린 포럼 개최를 축하했으며, 서울시자살예방센터 김현수 센터장은 “올해는 특별히 만나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니 시민들이 더 우울해하고 있다. 4대 종단의 많은 종교인에게 격려받고 위로받아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시민들이 많은 힘을 얻었으면 한다”라며 4대 종단과 함께 시민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어서 본격적인 주제토론이 진행됐다. 라이프호프 기독교 자살예방센터 조성돈 대표,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 원불교 이공현 문화사회부장, 천주교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차바우나 신부가 4대 종단 대표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은 △코로나 시대 종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어려움 △각 종교의 생명관, 생명윤리 △이러한 위기에 대응해서 각 종단이 해왔던 노력과 활동이라는 소주제 3가지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공통으로 종교의 지지기반 약화도 문제지만,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 종교기관이 보살피던 취약계층의 위기 증대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공현 문화사회부장 역시 타 종단의 힘든 점에 공감을 표하며, 기존의 교화환경을 시대에 맞게 전면 재편해가는 과정인 원불교의 상황을 밝혔다. 또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사은의 진리를 설명하고, 원불교 교법에 바탕을 둔 상담 지도자 양성, 자살예방상담 및 자살자를 위한 종교의식 전담, 군장병 대상 생명존중 캠페인 및 법회 운영, 봉공회 돌봄 활동 등의 교단 활동상황을 전했다.

불교는 ‘자비전화’ 상담 프로그램 운영과 자살예방 영상 콘텐츠를 제작중이며, 천주교는 내마음마스크 캠페인, 온라인 마음치유대담 등의 프로그램 진행 상황과 자살유가족을 위한 활동 강화 계획을 전했다. 기독교 역시 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생명존중 위한 공동 선언서 발표
생명존중 위한 공동 선언서 발표

포럼은 4대 종단이 공동 선언서를 발표하고, 한마음 국악단의 축하연주로 마무리됐다. 선언문은 종교계가 고통받는 곳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며, 지역사회 생명네트워크의 중심이 되겠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10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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