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여성회 ‘함께살림’ 운동으로 재도약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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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여성회 ‘함께살림’ 운동으로 재도약 다짐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10.26 14:01
  • 호수 11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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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여성회 25주년 기념대회
‘함께살림’ 100일 기도 해제 겸해
원불교여성회가 10월 24일 익산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창립 25주년 기념대회를 열어 실천하는 여성회로 재도약 하기 위해 함께살림 선언과 여성회가로 결의를 다졌다.

[한울안신문=강법진] ‘변화하는 여성, 변화시키는 여성’이라는 표어로 국내외 환경·평등·통일·종교연합 활동을 개척해온 원불교여성회가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원불교여성회는 10월 2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기념대회 및 백일기도 해제식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특히 원불교여성회가 삼동윤리 정신을 세계만방에 펼치고자 사)한울안운동과 함께 저개발국의 어린이·청소년·여성들의 자력양성을 위해 꾸준히 이어온 교육·기술지원사업의 지난 발자취는 가슴 뭉클하게 했다.

창립부터 미래를 여는 실천하는 원불교여성회로서 활동을 이어온 이들은 올해 25주년을 맞아 환경을 살리는 ‘함께살림’ 100일 기도를 이날 해제했다. 총 5,169명의 기원인들이 기도에 동참했고,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함께살림’에는 674명의 참여자가 매일 10가지 환경실천 유무념을 체크하며 자신이 쌓은 포인트로 원하는 곳에 기부했다. 이날 100일째 되는 기도는 김제원 교화부원장의 주례로 13개 교구 여성회장들이 불단에 올라 기도를 해제했다.

원불교여성회원들은 기도문을 통해 “소외받는 여성들을 위한 평등세상을 가꾸는 데 노력하고,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가 교화의 주역이 되어 세상 살림, 우주 살림을 하는 실천하는 여성회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교법의 사회화, 세계화를 목표로 보통의 여성들이 보통이 아닌 힘으로 세상의 불합리와 물질문명의 비인간성에 대항해 정신개벽운동을 펼쳐온 원불교여성회는 1995년에 창립돼 2005년에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았다. ‘더불어 함께 하면 쉽고 아름답다’는 원불교여성회의 함께살림 운동은 앞으로 활동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3대 홍일심 전 여성회장

이날은 3대 홍일심 회장과 4대 김명화 회장의 이·취임식이 있었다. 홍 회장은 이임인사와 함께 대대로 이어온 원불교여성회장 목걸이를 후임에게 전달하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연초부터 실질적 활동에 들어간 김명화 여성회장은 취임사에서 “원불교여성회 초창기 멤버로 활동하며 교단을 보는 시각,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졌다. 나는 여성회 사업이 성과를 이룰 때마다 우리 집 일이 잘되는 것보다 더 좋아서 당시 한지성 (초대)회장님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면 ‘교단의 운세에 힘입어서 잘 된 걸세’라는 말을 듣곤 했다. 그 심법을 닮은 교단의 주인, 세상의 주인이 되겠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4대 김명화 현 여성회장

원불교여성회 25주년의 발자취를 축하하며 좌산상사와 경산상사는 영상을 통해 격려사를 전했고, 원불교여성회와 사)한울안운동의 해외사업부로 활동 중인 인도 델리와 라다크의 청소년·여성들이 ‘한울안 최고!’라는 메시지와 함께 축하영상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1년 전부터 ‘한 컴퓨터기술학교’에서 재봉틀 기술을 배웠다는 여성 라지니 씨는 “교육 1년 만에 외부에서 옷을 주문받아 수입을 갖추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회장에 임석한 전산종법사는 ‘전무출신의 도’를 주제로 여성회원들에게 설법했다. 전산종법사는 “교단이 4대를 준비하는 시점에 와 있다. 원불교여성회가 지금까지도 애썼지만 앞으로도 애써야겠다”며 감사와 부탁의 말을 전했다.

전산종법사는 대산종사의 법문 ‘전무출신의 도’를 나누며 “거진출신과 전무출신의 다른 점은 처해 있는 환경일 뿐 그 정신은 똑같다”며 그 정신을 담은 조항이 곧 전무출신의 도 1조·12조라고 법문했다. 전산종법사는 “12조 ‘각자 맡은 바 직장에서 그 일 그 일에 힘과 마음을 다하면 곧 천지행’이 된다고 했는데, 그것이 1조 ‘시방삼계 육도사생의 전 생명이 나의 생명이요, 전체 행복이 나의 행복’임을 아는 마음이다. 그 마음으로 한 살림을 하면 된다”고 여성회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했다.

기념대회 마지막은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원불교여성회원들을 대표해 13개 교구 여성회장들이 불단에 올라 선언문 낭독과 여성회가를 부르며 마쳤다.

원불교여성회가 창립25주년을 맞아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기념대회를 가졌다. 
각 교구 여성회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맨왼쪽 서울교구 김경은 여성회장.
원불교여성회는 '함께살림' 운동으로 재도약하기로 선언했다. 
원불교여성회와 함께 걸어온 사람들.
전산종법사는 여성회원들에게 몸은 재가에 처해 있어도 정신은 전무출신의 정신으로 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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