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파괴하는 삶의 패턴 근본적으로 바꿔야
정부 외교부가 제10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김성곤(법명 관도, 압구정교당) 전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외교부는 “재외동포사회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코로나19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모국과 재외동포사회 간의 연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긴요해진 상황”이라며 제15·17·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 이사장이 “오랜 기간 재외동포 정책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기에 그 역할이 기대된다”고 11월 2일 임명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4일 제주 서귀포 청사에서 ‘제10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취임식’을 가진 김 이사장은 재임 3년간 재단의 운영 방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름이 있고 그 이름에는 지향하는 뜻이 담겨 있다. 세계인들은 우리 한민족을 ‘코리안’이라고 부른다. 코리안은 ‘고려(高麗)’에서 나온 말로 매우 아름답다는 뜻이다. 무엇이 그렇게 아름다운가. 그것은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말한다. 이것이 재외동포 정책의 중심철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 가지 주요 실천으로 남북과 국내 동포가 서로 화합하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함양해 세계문화와 교류하며,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태계(지구)를 이롭게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그동안 인류가 물질에 대한 끝없는 욕망으로 지구환경을 파괴해 왔는데 앞으로 삶의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인류는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다”면서 우리의 이름값에 맞게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나라,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어 세계인이 존경하는 한국인이 되도록 동포재단이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이사장은 본사와 통화에서 “세계사업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재외동포재단이 제주에 본사가 있지만, 서울사무소를 오가며 활동할 것 같다”면서 평화와 공익을 위한 역할에 성심을 다해 보은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한편 재외동포재단은 1997년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설립돼, 23년간 750만 재외동포의 권익과 한민족 유대감 고취를 위한 사업을 해왔다. 이사장은 외교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고,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