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명절대재에 스리랑카 현지인 첫 입교자가 탄생했다. 실라크시리 구나와데나(Thilaksiri Gunawardena)는 서울이주민교당 최서연 교무로부터 원일(圓一)이라는 법명을 받고 입교했다. 원일 교도는 9월부터 개설한 온라인 한국어교육과 주 1회 교리공부를 통해 원불교를 깊이 알게 돼 입교에 발심을 냈다. 스리랑카 현지인들을 돕기 위해 매년 현지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해 온 최 교무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올해는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구글 MEET로 한국어를 가르치다가 이 같은 인연을 맺게 돼 온라인으로 입교식까지 진행했다.
이날 입교식에는 최 교무와 함께 스리랑카 현지를 방문했던 교무와 교도들이 온라인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원일 교도는 “이렇게 환영해 줘서 기쁘다. 아직 원불교 공부는 깊지 못하지만 앞으로 계속 공부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리랑카인으로 첫 서울교구 교도가 된 원일 교도는 주 1회 온라인 법회를 통해 교도의 사종의무를 실천할 계획이다.
최 교무는 “매년 현지에서 해왔던 장학금 전달식을 올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가지 못한 안타까웠는데, 스스로 발원을 해서 입교를 하겠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다. 원일 교도는 내가 스리랑카에 가면 관광도 하지 않고 오직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 오는 모습을 다년간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다. 앞으로 주 3회 한국어 교육을 받게 되는데 친구를 데려 왔다”면서 “혼자 과외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나눈 것이다. 이유를 물었더니 ‘공익심 없는 사람을 공익심 있는 사람으로 돌리자’(일상수행의 요법 9조)는 원불교 가르침을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의 대견함을 소개했다. 입교식에 함께한 사직교당 박명은 교무는 “최서연 교무님의 스리랑카 10년 교화 공덕이 이렇게 일원 종자의 씨앗이 됐다”고 기뻐해 줬다.
교무는 스리랑카 교화를 위해 2001년부터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현재는 국내에 거주 중인 이주민을 위한 한국어교실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