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산상기도…코로나19는 개벽의 상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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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산상기도…코로나19는 개벽의 상두소리
  • 임경호 기자
  • 승인 2021.03.04 01:33
  • 호수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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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교당서 온·오프로 진행…해원·상생·평화통일 염원
법신불 사은 전에 산상기도문을 올리는 청운회 봉공회 여성회 단체장들. 

 

재가단체가 주관하는 ‘3.1절 산상기도’가 전국적으로 열린 가운데 서울교구는 3월 1일 서울교구청 한강교당에서 민족의 해원·상생·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도식을 가졌다.

서울교구 봉공회·여성회·청년회·청운회 주관으로 진행한 산상기도는 인사 및 경과보고, 입정, 영주, 기원문, 묵상심고 및 심고가, 독경, 법어봉독, 설법, 분향 및 헌공 순으로 진행됐다.

경과보고와 기원문 낭독은 이덕우 청운회장, 영주는 재가 4개 단체장, 설법은 한덕천 서울교구장이 맡았다. 이날 현장 기도식에는 각 교당 재가단체 임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참석인원을 제한하고 한강교당 유튜브 채널을통해 생중계했다.

이덕우 청운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3.1절 산상기도는 코로나19라는 불가피한 사정에 의해 한강교당 대각전에서 열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교도, 교무들도 유튜브로 참여해 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설법을 통해 “계절이 바뀌려고 하면 비가 온다는 말이 있다”며 “오늘 비가 봄을 재촉하는 비가 되고 만생령을 살리는 감로수가 되듯, 오늘 올린 이 기도가 각자에게 큰 감로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운을 띄웠다.

한 교구장은 “3.1운동이 전국으로 번질 때 소태산 대종사께서 개벽의 상두소리이니 어서 방언 마치고 기도하자고 하셨다.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기틀을 보시고 하신 말씀이라 생각한다”며 “3.1절 때마다 독립선언서를 읽으며 어떤 내용이 숨어있고, 어떻게 운동이 전개됐는지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소태산 대종사께서 왜 ‘상두소리’라고 하셨는지 화두를 던져봤다”고 전하며 대중의 답을 경청했다.

한 교구장은 △모든 나라의 자주독립 이룩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 도래 △연대와 협력을 통한 새 시대 개척 △만인이 평등한 시대 예측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하나, 민족독립이 당면한 과제였던 일제치하에 소태산 대종사께서 기도를 강조한 이유는 “음계의 힘을 빌어 양계와 함께 우주를 돌아가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기도라고 생각한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서울교구장은 코로나19는 다시 ‘개벽의 상두소리’로 우리에게 다가왔다며 원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안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인류 역사에 있어 코로나가 새로운 역사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소태산 대종사께서 왜 진리적 종교의 신앙을 하라고 하셨는지 스스로 깨닫게 되길 바란다”며 “남과 북, 진보와 보수, 좌와 우 갈등이 첨예한 세상에 종교계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3.1절 산상기도를 총괄한 청운회는 이날 기도금은 군교화에 쓰인다고 밝혔다. 

이덕우 서울청운회장이 경과보고와 원기106년 청운회 활동을 공지하고 있다. 
삼일절 산상기도에 참석한 재가단체장들.
김용현 중앙청운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삼일절 산상기도에 참석한 청운회원들이 불전헌공 후 인사를 하고 있다. 
마지막 식순에 만세 삼창을 외치는 교도들.

 

3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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