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화 (사)평화마을 짓자 이사장 강의
원불교여성회가 지난 7월에 이어 줌(Zoom)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9월 15일 온라인 한울안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날 강연을 맡은 정진화(사단법인 평화마을짓자 이사장) 교도는 ‘잘 배우고 잘 가르치기-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여성과 교육)’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고, 50여 명의 여성회원과 일반인들이 참석했다.
정 교도는 ‘어떤 아이가 되기를 바라시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37년간 도덕 교사로 교직에 있던 경험을 살려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에 대해 강의를 이어갔다.
정 교도는 “공부란 나를 알고 내 삶을 소중하게 가꾸는 데 필요한 것”이라며 “공부를 통해 타인을 돕고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자력양성을 실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심부름, 집안일, 공공기관 일 처리 등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일들을 스스로 겪어보고 배우게 하는 것,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으로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체험과 학교 프로그램, 지역 도서관을 활용하며 모르는 것은 스스로 찾아보고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도는 수강자들에게 교직에 있던 시절,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참여했던 과정을 기록한 영상을 보여줬다. 그는 “학생들의 교육은 미래를 위해 참고 견뎌야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삶과 연결되는 현재를 쌓아 나가는 것”이라며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의 어떤 모습을 계속 격려하고 성장하게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부모가 함께 육아를 하고 집안 구성원이 다 같이 집안일에 참여하는 평등한 가정 분위기와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며 대화하는 문화 속에 아이는 어른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며 집안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고루 들리는지 항상 생각해보기를 추천했다.
정 교도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을 소개하며 “가정과 학교와 마을의 경계 허물기, 계층 간 장벽 없애기, 낯선 사람과 대화하기 등 여러 세대가 어울려 계층 간의 장벽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