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남아요! 끝내자, 핵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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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남아요! 끝내자, 핵발전”
  • 김윤호 통신원
  • 승인 2021.12.02 23:07
  • 호수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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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탈핵순례 9주년 행사
영광한빛핵발전소 안전성확보를 위한 원불교대책위는 11월 29일 탈핵을 염원하며 이어온 생명평화탈핵순례의 9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영광한빛핵발전소 안전성확보를 위한 원불교대책위(이하 원불교대책위)는 11월 29일 탈핵을 염원하며 이어온 생명평화탈핵순례의 9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영광 한빛핵발전소 앞에서 열린 9주년 행사는 핵발전과 핵무기로 희생된 수십만의 영가들을 위로하며 해탈천도를 축원하는 원불교 천도재로 생명평화탈핵순례의 의미를 새겼다. 이어 태양과 바람의 나라가 되길 염원하는 탈핵 ‘박 터뜨리기’ 그리고 한빛핵발전소의 영구폐쇄를 앞당기기 위한 영구폐쇄일 ‘카운트다운 선포 및 제막식’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영광교구, 광주전남교구, 전북교구 소속 재가출가 교도를 비롯해 영산성지공동체, 원불교환경연대, 성주소성리공동체, 불교환경연대와 천도교한울연대 활동가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매주 월요일이면 순례를 이끄는 의왕교당 오광선 교무(원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는 “11월 26일은 생명평화탈핵순례가 시작한 지 9년째 된 날이다. 단순히 걷기 위한 걸음이 아니라 생명과 평화, 탈핵을 염원하는 걸음이다. 발전소에서 불과 10km밖에 안 떨어져 있는 영산성지를 수호하고, 더불어 영광과 대한민국, 안전한 지구환경을 위해 한마음으로 걸어왔다”라고 설명하며 “그 걸음이 이제 2025년 한빛핵발전소 1호기 영구폐쇄로 다가오고 있다. 조금 더디더라도 탈핵을 향한 큰 발걸음이 쉬지 않고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빛핵발전소는 1986년 체르노빌 핵사고가 일어난 같은 해 첫 가동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사고·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OPIS)에 따르면 35년간 발생한 건수가 17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5년 12월 22일 설계수명이 끝나는 한빛 1호기는 그동안 방사능 유출을 막는 콘크리트에 구멍이 나고, 원자로 철판이 녹슬고, 무면허자가 원자로 운영을 맡는 등 치명적인 핵사고 위험 요소를 안고 있었다.


이에 원불교대책위는 9주년 탈핵순례를 통해 “1986년 체르노빌 핵사고로 2만 5천 명이 사망했고, 20만 명 이상이 피폭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에선 핵사고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사람이 즉사할 수준의 초강력 방사선을 뿜고 있다”라며 “인류와 공존할 수 없는 ‘꺼지지 않는 불’, 핵의 고통과 위협 속에서 벗어나고, 무고히 희생된 모든 생명의 해탈천도를 기원하며 태양과 바람의 나라로 다시 오길 축원하는 천도재와 함께 영광한빛핵발전소 1호기의 영구폐쇄를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생명평화탈핵순례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영광군청에서 출발해 영광읍과 법성, 홍농을 거쳐 영광한빛핵발전소까지 22㎞를 걸으며, 지난 9년 동안 탈핵에 대한 간절한 기도를 외쳐왔다.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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