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상담학회(학회장 양명희)는 2021년도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12월 11일 온라인 줌(Zoom)으로 진행했다. 이날 학술대회의 주제는 ‘치유와 회복을 위한 마음공부 상담 접근’으로 4명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원불교 상담의 원리와 상담과정’을 발표한 양명희 원광보건대학교 명예교수는 원불교 교리를 통한 상담기법에 인과, 회광반조 경계 등을 활용해 내담자의 부정적인 감정을 알아차리고 끌어안아 내담자 스스로 감정이나 생각을 온전하게 해결하는 자성회복과 감사은혜를 나누게 되는 사례를 발표했다.
이은수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는 ‘놀이치료를 통해 본 아동 청소년 심리적 특성의 이해’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놀이치료는 놀이행동 속에 내재된 심리치료적 요소를 최대한 활용하여 잠재적 자아를 발견하고 받아들이는 행위”라고 설명하면서 “아동과 청소년의 발달과정을 직면하는 치료사의 진정성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부에는 김성원 대마교당 교무의 ‘무용동작 치료의 이해와 임상사례’가 발표됐다. 김 교무는 무용동작 치료는 신체 움직임을 사용하여 개인의 신체, 정서, 인지, 사회적 통합을 위한 심리치료의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은도 김성희 음악치유센터 소장은 ‘노래심리치료’에 대해 발표하며 다양한 형태의 노래를 치료의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표현했다. 노래는 대상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도 하고, 자신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의 실재를 볼 수 있도록 인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원불교 성가를 통한 마음공부를 권장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상담학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회원들의 참여도 높았다.
김현욱 둥지골훈련원 교무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종합토론 시간에는 발표내용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특히 김성원 교무의 ‘무용동작 치료’에 대한 상담기법과 사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회원들은 ‘마음공부를 강조하다 보니 몸을 도구로만 인식하고 소외시키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하며 김 교무에게 동작 분석틀에 대한 문의와 다양한 질문과 제안을 했다. 이에 김 교무는 “생활 속에서 자기 몸을 관찰하고 호흡을 느끼는 연습을 많이 하면 몸이 이완되고 호흡이 막힘없이 부드러워진다”라고 답변했다.
학술대회 후에는 2021년 원불교 상담학회 정기총회가 열려 한 해 활동 내역과 결산 보고 및 2022년도 예산과 사업발표를 진행했다.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