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특이한 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름대로 정책을 만들고 전국을 돌면서 경쟁했던 후보들의 수고에 감사와 위로를 전하고 싶다. 개인의 삶을 영위하기도 쉽지 않은데 나라를 위해 열정을 다한 후보들 특히 낙선한 후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제 숨 고르기를 하면서 새 시대를 열어갈 준비가 필요한 시간이며, 선거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지도자들의 애국심, 애민심 등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고 국정에 수용이 되고, 합력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분열과 혐오의 발언들이 쏟아지며 갈등과 대립을 더욱 고조시켜 그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갈등은 치유되지 않으면 고착화되어 사회발전에 큰 장애가 될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말씀하신 원망병이 사회에 만연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피폐해질 것이다.
그래서 지난해 말부터 종교계 주도로 국민통합 차원에서 준비하여 선거기간에 제안한 “대선 이후 우리 정치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길을 주요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권력을 독점하지 않고 경쟁했던 다른 정당 및 그 후보들과 협력하라”라는 제안이 이 시대의 지혜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는 수많은 갈등이 노출되어있다. 그 갈등을 해소하는 길은 분열이 아닌 통합정치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올해 신년법문으로 소개된 대산종사의 십훈인 「공생공영, 동고동락, 합심합력, 영육쌍전, 동정일여, 물부진력(物不盡力), 의불가독식(義不可獨食), 독권독한(獨權獨恨), 전성전쇠(全盛全衰), 삼학공부」가 그 통합정치의 길잡이가 되는 큰 가르침이 아닐까 생각된다. 통합과 회통속에 집단지성이 발휘될 것이고, 대중의 합력으로 국운이 밝게 열릴 것이다. 선출된 대통령과 정치지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이 법문을 전하여 사회통합의 지혜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내면화하는데 공들이는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