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반핵운동사를 담은 『끝나지 않은 기록』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6월 27일 영광여성의전화나비날다에서 열렸다.
원불교 반핵운동의 역사는 원기72년(1987) 원불교대학생연합회 창립 10주년 기념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산성지에서 열린 기념대회에서 강대훈 회장이 ‘내릴 수 없는 반핵의 깃발을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원불교중앙청년회와 예비교무들의 연합 활동으로 이어졌고, 원기88년(2003)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반대 운동을 기점으로 교단 내부에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교단의 반핵운동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지만, 원기72년부터 원기91년(2006) 부안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반대 운동까지의 역사를 책으로 엮어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이날 열린 것이다.
오전에 영광군청을 출발해 한빛원자력발전소까지 걷는 제501차 생명평화탈핵순례에 재가출가 교도와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이어진 행사에 반핵운동에 관한 의지는 한층 더 고조됐다.
원불교 기도식으로 시작한 북콘서트에서 36년전 교단 최초의 반핵운동 성명을 발표한 강대훈 교도는 탈원전 관련 활동 내용과 교단과의 인연에 관해 이야기하며, “알지 못하는 가운데 선각자들의 노력이 있어서 위험성을 자각하는 분들이 늘어났다”고 소회를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원불교환경연대 조은혜 사무처장은 “36년간의 반핵운동의 활동 내용을 책 한 권으로 담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활동만큼 기록하지 못한 내용이 많지만, 교단의 반핵운동에 국적, 인종, 종교를 떠나 많은 분들이 함께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송지용 댄스만달라의 퍼포먼스와 녹색당 김예원 공동대표로 구성한 밴드가 공연했다. 또, 영광탈핵공동행동을 비롯한 연대활동단체와 이웃종교인이 함께해 출판을 축하했다.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