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화란 디지털속성을 활용해서 교화를 잘해보자는 것이다. 지금 세상은 디지털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IoT 센서와 5G 이동통신으로 데이터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 가능해지면서 디지털트윈, 메타버스와 같은 미러월드, 가상세계가 펼쳐진다. 그 세계에서 우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정신의 영역을 확장하기도 하며, 우리와 늘 함께 존재하는 모바일과 인간의 지능을 닮은 인공지능으로 감각(육신)의 영역을 확장해간다.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이다. 내가 익숙하지 않고, 경험해보지 않았다고 해서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럼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물질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물질을 잘 활용하여 지금 이 세상을 낙원세상으로 만드는 것이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할 일이다. 이것은 돈을 많이 벌자는 것이 아니요, 편안한 정신세계에 그쳐 나 혼자 잘 살자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지금 세상을 직시하고,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이 세상을 낙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이 은혜로 가득 찬 세상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일원상의 진리. 유는 무로, 무는 유로 돌고 도는 지극한 세상. 이처럼 우리를 살려내는 법이 또 있는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 속에서 우리는 늘 보은하는 삶을 살아야만 한다. 그것이 은혜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정신수양. 분별주착이 없는 마음, 곧 공적영지를 길러야 한다. 사리연구. 일과 이치를 연구하여 부족한 것은 미리 준비하고, 잘 못하는 것은 보완하고, 잘하는 것은 살려야 한다. 작업취사. 그렇게 연구한 것을 공적영지를 활용하여 복 짓는데 잘 써야 한다.
그 복 짓는 방법은 일상수행의 요법에 잘 나와 있다. 보은(감사생활)하는 것이 곧 복 짓는 방법이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스로(자력양성), 잘 배우고(지자본위), 잘 가르쳐(타자녀교육), 공익심 가득한 세상(낙원세상)으로 만들어(공도자숭배) 가는 것이다.
이 세계(디지털 세계)가 돌아가는 원리를 잘 배우자. 수많은 강연과 서적, 기사에서 그 원리를 말해주고 있다. 그것을 통찰하는 지자를 찾아서 원리를 배우자. 그 지자를 찾는 것부터 시작하자. 어떻게 찾을까? 찾는 방법도 배우자. 그리고 잘 배워 내 것으로 만들자. 여기에 공적영지를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배우려고 모여들 것이다. 성공사례를 잘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잘 가르치는 것이 된다. 그 성공사례를 통해 교화하자. 소태산 대종사님 법만큼 이 세상을 낙원으로 만드는 법이 또 어디 있겠는가!
디지털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다. 하지만 디지털을 활용하면 그 영역이 넓어진다. 잘 만들면 수백, 수천, 수만배의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 그 예가 BTS요, 우영우요, 오징어게임이다. 디지털로 인해 우리의 세계가 넓어졌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렇게 좋은 도구를 놔두고 다른 데서 방법을 찾으면 안 된다.
다만 유의할 점은 육신불공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육신의 삼강령(의식주) 또한 정신의 삼강령(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만큼 중요하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세계를 기반으로 하되 디지털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영육을 쌍전하라. 소태산 대종사님의 가르침이 감사하여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누가 시키기 전에 먼저 이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잘 연구하여 낙원세상을 만드는데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불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