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일관한 신성으로 교단 창업의 역사에 앞장선 천산 송대성 원정사가 10월 1일 열반했다.
천산 원정사는 1937년 부산에서 부친 송도윤 교정과 모친 김도진행 정사(원남교당 창립주)의 사이에서 출생했다. 원기45년(1960) 모친의 연원으로 종로교당에서 입교하고, 원기71년 가락교당의 시초인 송파구 송파동에서 김도진행 정사, 이성순, 남광호, 김재성 교도와 첫 법회를 시작했다.
가락교당 초대 회장(원기71년~92년), 원경영인회 회장, 대원회 회장, 85년 호법 수위단원 피선, 90년 교무 양성을 위한 대성장학재단 설립,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건립기금 희사, 진백골교당(육군 제3보병사단)·곤명교당(중국) 설립 기여 등 국내외 20여개 교당과 기관을 꾸준히 후원해 왔다. 천산 원정사는 ‘불사를 많이 하라’한 대산종사의 말씀을 새기며, 국내외 개척 불사, 인재 양성 불사, 교단 유지 운영 불사, 성지 수호 불사 등 교단 곳곳의 기틀을 세웠다.
사회적으로는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한진그룹 부회장, 한국공항주식회사 부회장, 한국조선공업협회장, 한국의정연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처처불상 사사불공과 영육쌍전의 교법정신에 기초해 노사 간 쟁의를 조정하는 등의 공로와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기76년 ‘천산(天山)’이라는 법호를 받고, 79년 정식법강항마위 승급, 100년 정식출가위 승급, 101년 ‘종사’ 법훈을 수훈했다.
전산 종법사는 “일과 공부가 둘 아닌 일생은 소태산 대종사님 참 제자의 모습이었다”며, 무량보시 공덕탑을 크게 올린 천산 원정사의 열반을 위로하고 ‘有爲爲無爲 無相相固全 忘我眞我現 爲公反自成’ 의 법구로 영생의 법연을 심축했다.
천산 송대성 원정사의 세수는 86세, 법랍 62년, 공부성적 정식출가위, 사업성적 정특등4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에 해당된다. 천도재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서울교구 한강교당 대각전에서 열리며, 종재식은 11월 18일 오전 9시에 거행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순타원 이성순 대호법(가락교당)과 자녀 종은(역삼교당), 정효(맨하탄교당), 종민(가락교당)이 있다.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