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교구 구리교당이 교전 10회 완독을 축하하는 법회를 열어 화제다.
12월 11일 오전 10시, 구리교당에 들어서자 동정수 주임교무의 사은헌배송이 대각전을 가득 채운 70여 교도들의 마음을 한데로 모았다. 입정, 독경, 설명기도, 성가의 순으로 식을 이어간 사회자 고경원 교도의 인도로 법어를 봉독했다. 요훈품 33장을 봉독하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34장을 봉독하더니 적막이 흘렀다. 35장도 마찬가지였다. 고개를 돌리니 아직 글을 못 뗀 삼척동자부터 팔순 노인까지 눈을 감고 묵상에 잠겨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교전 10회 완독을 축하하는 법회답게 법어봉독에서 공부하는 구리교당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초청 법사인 김덕수 경기인천교구장은 교구 일반교화상과 입교상을 시상하고, 교전 봉독에 동참한 전종운 교도회장(경기인천교구교의회 의장)과 강성원 교도 등 23명의 교도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이어 축하설법에서 “교전은 봉독한 만큼 보감이 된다”면서 “소태산 대종사님의 말씀은 나를 변화시키고,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믿음으로 체득해야 한다. 분심(忿心, 용장한 전진심)으로 공부하는 구리교당의 공부 기운이 교구 전체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격려하고, 교구교화정책 ‘정기·상시훈련 정착’을 위해 ‘5분 집중선’과 ‘저녁 수행 정진시간 활용’을 강조하며 설법을 마무리했다.
이날 교전 10회 완독 동참 교도를 대표해 송법신 교도와 이성면 교도, 서원각 교도가 감상담을 전했다. 송법신 교도는 10여년간 지속한 교전 봉독과 사경의 경험담을 전하며, 3년전 교당으로 인도한 남편이 올해 교전 봉독을 먼저 시작해 부부가 함께 10회를 완독한 사연을 전했다. 개봉교당 교도로서 카톡방을 통해 완독에 참여한 이성면 교도는 “손주를 돌보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봉독하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다”며 “정전 봉독으로 일원상 신앙과 삼학 수행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0회 완독을 추진한 서원각 교도는 “지난 해까지 교전을 357회 봉독했다는 한 교도님의 말씀을 듣고 발심하게 됐다”면서 교전 봉독의 의미를 ‘보물을 캐는 재미’와 ‘제생의세의 서원을 갖게 한 변화’로 들었다.
‘훈련으로 거듭나는 마음공부 터전’을 비전 선언문으로 삼은 구리교당은 1대 양덕천 교무와 2대 조인서 교무에 이어 올해 3대 동정수 교무가 부임해 교화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동정수 교무는 “구리교당이 비록 작은 교당이지만, 우리 교당의 완독 소식이 지역과 교구, 교단과 세계 곳곳에 퍼져서 모두가 함께 공부하는 기연이 되길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
한편, 구리교당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일요법회에 이어 운동 교실과 2부 분반 법회(일기기재 감정 및 상담, 경전공부반, 염불·좌선), 금요선방(금요일 저녁 7시), 토요선방 및 산행(토요일 오전 6시) 등으로 활발한 교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