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선진, 주산종사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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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선진, 주산종사 (7)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4.19 13:07
  • 호수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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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버님 주산종사

아버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삼가 추모의 글을 올립니다. 
아버님은 40의 짧은 인생이셨습니다. 수명의 햇수가 길고 짧음이 진리적으로 보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버님을 생각하며 새삼스럽게 느껴봅니다. 짧은 일생이지만 아버님은 교단을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하실 일을 다 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교단의 초창기에 오셔서 대종사님 받들어 모시고, 대종사님의 눈 귀 역할을 하시면서 공부와 사업을 고루 다 이루시고, 교화·교육·자선에 정성을 다하셨습니다. 19세에 서울교당 교무발령 받으시고 교화에 정성을 다하시었고, 신식교육을 많이 받으신 교도님들을 법으로, 도로써 이끄셨습니다. 또한 출가를 지원한 젊은 남녀 청년들을 사랑과 엄한 교육으로 키워 교단의 인물들을 만드셨습니다. 그 남녀제자들이 오늘날 큰 일꾼이 되어 교단과 세상에 많은 공헌은 물론하고 많은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아버님은 민중속의 활불이셨습니다. 서울역광장에서 전재동포구호사업을 하시다가 너무나 무리한 과로로 인해 병을 얻어 열반에 드셨습니다. 열반에 드시기 전 낭랑한 목소리로 읊으셨다던 「진리는 고금을 통하여 변함이 없고 시방을 두루해도 다함이 없으니 우리는 이 진리를 체받아서 진리적 생활을 하자」는 아버님의 게송은 항상 저의 머리와 가슴 속에, 아니 온몸에 꽉 차있어서 공부와 사업 어느 것 하나도 소홀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저도 아버님의 유훈을 받들어 출가하여 제가 맡은 음악부문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음악교육과 더불어 원심합창단을 만들고 원음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대종사 칸타타 십상」과 「정산종사 칸타타」, 일반성가와 한국가곡 등 많은 작곡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음악활동을 통해서 원불교를 홍보하고 사회에 음악을 통한 정서순화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단은 여러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아버님이 보시면 퍽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좋은 후진들이 많이 나와 더 많은 교단발전이 되리라고 굳게 믿습니다. 
아버님 탄생 백주년을 기념하여 영전에 바칩니다. 조감하시옵소서. 

장녀 송관은
<원기 92.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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