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방향을 바라보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가정이나 사회나 조직에서 구성원들이 바라보는 곳의 방향은 진짜 중요한 일이다.
속도는 방향과는 다른 문제다. 방향이 맞다면 앞선 속도를 내는 이가 잠깐 기다려주면 되지만 방향이 다른 경우는 그야말로 답이 없다.
여기서 방향은 서로 생각하는 목표점이거나 가치관일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구성원들이 둘 이상 일 때는 방향을 맞추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
다소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구성원들의 방향에 대한 생각과 합의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합의된 방향과 같이 바라보는 방향을 맞춘 것만으로도 일은 이미 반 이상 이뤄진 셈이다.
특히 요즘처럼 변화무쌍한 시대에는 구성원이 추구하는 한 가지 방향에서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 다른 개인의 법칙을 만들어 내는 일들이 때로는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동행은 너와 나 혹은 너희들과 나, 또는 너희들과 우리가 어디로 무엇을 하느냐를 맞춰나가는 이인삼각(二人三脚)게임이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는 사람, 또는 사람들과 방향을 맞춰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서울 교구에서는 지난 몇 년간 <재가 출가가 행복한 활불 공동체> 라는 방향으로 너와 내가, 또는 너희들과 우리가, 너와 우리가, 너희들과 내가 저 방향으로 같이 가자고 그래서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자고 노래했다. 그래서 대종사님의 경륜이 세상을 밝혀서 더 맑고, 더 밝고, 더 훈훈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노래했다.
이제, 대종사님이 서울에 오신 지 100년이 되는 때가 9개월 남았다.
잠깐 호흡을 고르고 내가, 우리가 서 있는 방향이 맞는지 숨을 골라 확인해 보고 혹시 방향이 맞지 않다면 얼른 바루어서 남은 힘을 한 곳으로 집중해서 모두가 쏟아보자.
그래서 힘 쏟은 곳에서 또 다른 힘이 생겨나서 더 큰 힘으로 우리 소태산 대종사를 더 크게 큰 소리로 불러보자. 나부터 방향을 확인하고 힘을 쏟자. 설령 방향이 살짝 비뚤어져 있다면 다시 방향을 맞추면 될 일이다.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