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는 결혼하고 나서 알게 되었어요, 시댁 종교가 원불교였고 저는 불교를 다녔기에 큰 거부감은 없었어요. 결혼 직후 일본에서 생활하게 되었을 때 토쿄에서 요코하마까지 기차타고 다녔지요.”라며 원불교 입교동기를 말하는 시타원 이혜윤 신촌 교당 교도는 1988년 입교하여 지금까지 일원 가족을 이루고 열심히 교당생활을 즐겁게 하는 혈심교도다.
목요일이라 원음 합창단 연습에 참여하는 이교도를 만났다.
“우리 교당 형님들이 금강 합창단 활동을 하는 데 너무 좋아보였어요 그래서 합창단 활동을 하라길래 얼른 시작했어요, 지금은 서울교구 원음 합창단과 합쳐졌지요”라며 매주 목요일 서울교구 합창 연습에 참여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올해 원음방송 합창단과 서울교구 원음합창단이 합쳐져서 같이 연습을 하며 서로간 정을 나누고 있는 중이다.
퇴근 후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참여하는 것은 그만큼 열정이 있고 보람이 있고 재미가 있어야 가능한 일일텐데 시타원 이교도는 합창단 사람들과 노래하고 함께 보람을 느끼며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보는 사람까지도 즐겁게 하는 힘이 느껴진다.
창의장난감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일본에서 남편이 유학할 때 창의 장난감 공부를 했고 일본 어린이 집에서 유아교사를 하면서 정말 어린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교사들과 합리적인 운영을 하던 어린이집 원장을 알게 되어 그와 같은 유치원 원장이 목표가 되었다고 전한다.
“그 당시 우리나라 어린이집은 일방적인 지시를 내리는 수직구조의 운영방식이었다면 그 원장처럼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운영방식을 펼쳐보고 싶었어요”라는 이교도는 일본에서 배운 운영방식으로 그 당시 같이 근무했던 이들은 물론이고 원장님과도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귀띔한다.
전공을 살려 지난 청소년 교화 박람회에는 체험부스에 참여, 창의적인 장난감 만들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저는 아이들을 좋아하는데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창의 장난감으로 그들과 함께 할 수있어 더욱 감사하지요”라며 아이들과의 함께하는 일들이 힘들 법도 한데 여전히 즐겁다고 하니 그와 함께 하는 아이들은 복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간 윤기를 만들고 건네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교도의 따스함은 누구를 만나도 함빡 웃는 웃음 속에 가득하다.
밝고 훈훈한 시타원 이교도의 노래소리가 아름답다.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