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교당 봉불식 후 교당 건축이나 리모델링 혹은 통합을 추진중인 교당에서 역삼교당의 통합과 건축 경험을 묻는 문의가 많아 원불교의 독특한 특성과 문화를 반영한 교당이 설계되고, 원불교 고유의 건축 스타일과 법회 문화를 세워 날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원불교를 더 잘 이해하고 인식할수 있는 방법을 모색 해보고자 합니다.
교당 간 통합을 추진하거나 고려하는 경우,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추진위는 통합의 ‘목적과 원칙’을 명확히 설정한 후 진행해야 합니다. 역삼교당의 사례를 통해, 통합시작 시 교도님들의 마음을 함께 모으고, ‘목적과 원칙’을 확립한 후 이를 꾸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축하려는 지역, 위치, 규모, 예산, 주차장 규모, 주변 환경 등에 대한 기본 원칙을 설정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후 이를 이해관계자에게 설명하고 승인을 받은 후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합니다. 중간에 변경이 발생 할 때는 이해관계자에게 사유를 설명하고 재승인 받은후 추진하는 과정을 공사 완료될때 까지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합니다.
건축공사중 발생하는 이슈(issue), 리스크(risk), 그리고 문제점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후, 2~3개의 해결방안을 준비하여 교무님, 교도님과 늘 소통하고 가장 적합한 대안을 결정하는 프로세스를 항상 유지해야만 목적에 부합되는 교당 건축물을 계획된 시간, 원가, 품질로 완공 할수 있습니다.
교당 부지나 건물의 일정 비율(건축법에서 규정한 녹색공간보다 더 넓은 정원)을 녹색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교당은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과 함께 동물, 식물, 곤충이 공존하는 환경으로 조성 되어야 합니다. 계절 꽃이 이웃과 내방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불단에 꽃을 공양하는 것과 같이, 정원과 화단을 확장하면, 이것이 원불교 전통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새로이 건축하는 교당에는 ‘빛과 어둠’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건축 디자인 기법을 적용하고, 이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면 우리만의 건축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회 진행 순서도 교도님들의 불심을 각성시킬 수 있도록 더욱 근엄하고 원불교적인 분위기에서 입정, 기도, 독경, 설법, 성가를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공간은 현대적인 실내 디자인으로 꾸며지며, 노트북 PC 사용, 요가, 선, 음악 감상, 동호회 활동, 다양한 음료와 차를 제공하여 교당을 편안하게 이용하면서 놀러온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럽게 더 친근한 교당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원불교에서도 일원상의 크기, 색상, 간판 글씨체, 표기법, 법회순서, 예전 등은 원불교를 총괄하는 부서에서 정한 후 표준안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개정하여 각 교당에서 준수할 수 있도록 가이드북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 합니다.
앞으로, 공유, 복합화, 성숙된 법회문화를 정착시켜, 전 세계 어디에서나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모든 인류가 마음공부 할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향후 2000년은 맑고, 밝고, 훈훈한 일원세상이 펼쳐질 수 있도록 곳곳에 원불교 정신과 문화가 스며든 교당이 지어지기를 염원합니다.
10월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