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화100년은 교화변곡점이 되어야
교법내면화와 우리의 신앙심이 깊어져야
서울교구는 지난 5년간 ‘동행, 재가·출가가 행복한 활불공동체를 슬로건으로 서울교화의 교화정책을 수립했다. 서울교구 교화기획위원회의 발족으로 서울교구의 교화정책 10대과제를 선정, 문화의 옷을 입은 교화정책을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서울교화100년의 해로 서울의 교화가 살아나고 소태산 대종사가 익산총부를 건설하기 전 서울에 오신 뜻을 살펴보면서 서울교화100년이 어떤 의미로 원불교 교도와 서울시민들에게 다가가서 교화의 변곡점으로 나투게 될지 이산 한덕천 서울교구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먼저, 새해가 힘차게 밝았지만 여기저기서 어려운 경제 상황을 비롯하여 세계 공동체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원기109년 새해를 맞이하는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원불교 종교인으로서 전해주실 희망의 메시지를 말씀하신다면.
새해를 청룡의 해라고 한다. 청룡은 시작과 성장 그리고 도전과 변화를 함축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마디로 희망의 해라고 할 것이다.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된다는 어변성룡은 우리에게 암울한 일제 강점기에 희망의 메시지였다. 마찬가지로 올해에 원불교는 어변성룡의 법문을 품고 세계 인류에게 희망이 되고, 교단과 교당도 그리고 개인도 희망을 만들고 노래하는 해가 되기를 빈다.
교단과 교구는 4대 제1회를 맞이하는 한해와 함께 소태산 대종사님이 서울을 다녀가신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서울교도들에게 서울교화100년이 어떤 모습이길 기대하시는지.
저는 수년간 서울교화100년은 변곡점이 되게 하자고 말씀드렸다. 갑진년이 상징하는 것처럼 시작과 성장의 변곡점을 만들기 위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 교도들에게는 원불교에 귀의한 것이 자랑스럽고 은혜가 넘치도록 교법을 내면화하여 자신 신앙생활의 변곡점이 되었으면 좋겠고, 교당은 오고싶은 교당으로, 지구는 어깨동무교화의 장이 열리고, 교구는 교구자치모델을 구축하고, 서울시민에게는 은혜와 마음공부에 특화된 원불교 이미지 구축이 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꾸는 소태산의 꿈이라는 슬로건으로 맞는 서울교화100년 사업이 서울교구의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꼭 이것 하나만큼은 성과를 냈으면 하는 가장 핵심은 무엇인지요.
서울교화100년의 중심은 원각성존 소태산이시다. 교구는 5년동안 준비했던 십상을 교구청에 모시고 모든 교도들이 집군성이대성인 원각성존을 구아주 구가주 구국주 구세주로 새롭게 모시는 것이며, 첫 법문이라고 할 수 있는 성불제중의 서원으로 우리 신앙이 거듭나는 것이다. 또한 교당이 오고싶은 곳이 되어 교화의 생기를 되찾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재임기간 내내 서울교화의 변곡점을 말씀해 오셨습니다. 지금까지 변곡점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했다면 올해 그 성과가 나길 바랍니다.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까요?
외적으로는 오감으로 느낄 수 있고, 내적으로는 법력과 법열이 새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계획하고 있는 봉축행사들은 이를 위해 안배되어 있다.
외적으로는 십상을 모시고, 법회식순을 개선하여 오고 싶은 법회를 만들고, 지구별로 주제별 봉축법회를 주관하여 교도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에게 원불교를 각인시킬 것이다.
내적으로는 상시훈련을 정착하여 디지털사회의 새로운 수행문화를 만들 것이며, 원불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감사생활과 은혜확산을 해나갈 것이며 이 모든 것들이 문화와 동행하여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다.
서울교구는 서울 개 교당의 교화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교구업무를 진행 해 오고 있습니다. 지구별 통합 교화를 시도해 왔는데 그 성과는 어떤가.
통합교화를 하고자 한 것은 첫째는 개별교당의 역량으로는 교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우므로 같이 성장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 것이며, 둘째는 지역교화를 위해서다. 교화는 사회적 호감도와 교화환경 그리고 교화콘텐츠가 서로 조화를 이룰 때 효과를 발휘하는데 개별교당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구에서는 특성화교당을 집중 지원하였고, 지구별 교화를 요청했는데 지난해 지구별로 다함께 합동법회를 보면서 코로나 이후 회복의 디딤돌을 놓았다고 생각한다.
새로 서울교구로 부임하는 출가교역자들에게 당부 말씀을 해 주신다면.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서울교구 특히 서울교화100년과 교단4대를 열어가는 시절인연을 의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교당은 교도를 위해 존재하고 교역자는 그 교당의 교화를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유념하면서 교화가 늘 화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교화는 간절함으로 절박함으로 소명의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먼저 수도하면 천하가 저절로 돌아온다는 선무수도 천하귀도(先務修道 天下歸道)”와 “마음을 올바르게 가져 덕에 합하면 저절로 힘쓰지 않아도 이루어진다는 정심합덕 무위이화(正心合德 無爲而化)”를 표준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한울안신문>독자들에게 특별한 말씀을 해 주신다면.
경산상사님 법문 중에 도미덕풍(道味德風)이라는 법구가 있다. 한울안신문은 법보시의 역할을 잘하여 모든 교도님들의 신앙과 수행에 촉진제가 되고, 교도로써 일체감을 갖는데 중요한 역할이 부여되어 있다. 한울안신문을 통해 우리의 신앙이 일상성에 떨어지지 않고 늘 새롭게 거듭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독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신문이 되도록 참여해주시면 고맙겠다.
올해 서울교화100년 사업과 변곡점으로 구현될 상상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왜 대종사님께서 창립총회 전 변산에서 가장 먼저 서울을 찾으셨고, 무려 백여회를 내왕하셨을까? 대종사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대종사님의 꿈을 우리가 다시 꿈을 꾸자. 미래는 꿈꾸는 사람의 것이라고 했다. 혼자 꾸는 꿈은 개인의 꿈에 머물지만 함께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비전을 행동으로 옮기면 기적이 되는 것이니 서울교화 100년이 교화의 변곡점이 되어 원불교의 희망탑을 쌓는 거룩한 불사가 될 수 있도록 동참해주길 요청한다.
1월26일자